한화 김승연 회장 '여유만만'…3세 경영승계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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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 회장 '여유만만'…3세 경영승계 '합격점'
  • 경제선 기자 jes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24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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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동관 전무·차남 동원 상무 실적 상승 돋보여…"한화, 3세 경영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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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김승연 회장, 동관  전무, 동원 상무. 한화제공
[컨슈머타임스 경제선 기자] 장남 김동관(34) 한화큐셀 전무가 태양광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차남 김동원(31) 상무 역시 실적 상승을 견인하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어깨가 가벼워지고 있다.

그동안 제기됐던 3세 경영에 대한 의구심을 말끔히 씻어냈다는 게 재계 분석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큐셀의 지난해 매출은 1조2781억원으로 2015년보다 261%(9240억원) 급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6억원, 당기순이익은 463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일찌감치 미래성장동력으로 태양광 사업을 선택하고, 2015년 동관 전무(당시 상무)를 한화큐셀 경영에 투입했다.

이후 김 전무는 저명한 기업인과 경제학자 등이 대거 참석해 매년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하는 포럼에 2014년부터 올해까지 참석하는 등 태양광사업 경쟁력 제고와 협력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한화큐셀은 지난해 1분기 중국, 미국 등을 누르고 2830만달러(319억8000만원)로 영업이익 세계 1위에 올랐다. 한화큐셀은 한국, 터키, 미국, 호주 등에서 태양광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양광 기술이 가장 앞선 일본에서 진출 6년만에 태양광모듈 출하량 700㎽로 2위에 올라 일본 1위 기업인 교세라를 추월할 기세다. 이 회사는 현지에서 올 상반기 400㎽로 전년대비 14% 증가한 출하량을 달성했다. 

◆ 한화큐셀, 주요국서 태양광시장 점유율 1위

김 전무는 "태양광 시장은 향후 세계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태양광 패널과 ESS(에너지저장장치) 가격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무로 승진하면서 경영에 돌입한 김 상무 역시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209억원(연결)으로 전년(5866억원)보다 11.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에서는 8451억원으로 59.5%(3151억원)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에도 한화생명은 분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9.7%(652억원→5548억원) 줄었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에서는 89%(3627억원→6855억원) 초고속 성장했다.

◆ 김동원 상무, 경영 능력 검증 받아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대기업들의 3세 경영 승계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며 "한화의 경우 다른 재벌 기업과는 달리 3세 경영이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25일 1심 선고 공판이 예고돼 있으며, 2위 기업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부회장은 경영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은 몇년 전부터 서울 청계천 사옥 집무실에 가끔 나와 주요사업 보고만 받고있다"며 "이는 한화의 3세 경영이 안정권에 들었다는 것을 증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65)은 상대적으로 주요그룹사 회장보다 젊지만, 29세 때인 1981년부터 현재까지 36년 간 그룹 총수로 활동한 점을 감안하면 재계 원로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78) 회장이 1996년 현대그룹을, 삼성전자 이건희(74) 회장이 1987년 삼성그룹을, 최태원(56) 회장이 1998년 SK그룹을 맡은 것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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