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반등...채소값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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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반등...채소값 '폭등'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21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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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등 변덕스런 날씨에 상추, 배추 등 채소 가격이 급등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 잠정치는 101.84를 기록해 지난 6월보다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2010년 물가를 기준(100)으로 측정한다.

올해 생산자물가는 지난 2월 102.70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해왔다. 유가하락 덕분이다. 지난 3월엔 0%, 4월 -0.2%, 5월 -0.3%, 6월 -0.4% 등 하락 폭을 키워왔다.

7월 생산자물가 상승은 농산물이 주도했다. 농산물 가격은 전월대비 8.4%나 급등했다. 상추(257.3%), 시금치(188.0%), 오이(167.6%), 배추(97.3%)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을 하락했다. 특히 축산물은 4.0% 가량 떨어졌다.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전월대비 각각 10.8%, 2.7% 떨어졌다. 수산물은 갈치(-23.0%) 등 중심으로 가격이 1.6%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전체 가격은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도 0.2% 올랐다.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부문이 각각 0.4%, 0.5% 상승했다. 성수기를 맞은 호텔(9.7%), 휴양콘도(21.0%), 국제항공여객(9.8%) 등 요금도 크게 올랐다.

공산품과 전력·가스 및 수도 물가는 각각 0.1% 하락했다. 경유(5.7%), D램(3.0%), 플래시메모리(3.3%) 등도 가격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편, 7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로는 3.0%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래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6.84를 기록하며 0.2% 하락했다.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8.18를 기록해 0.3% 올랐다. 3개월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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