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리스크(?)'…대한항공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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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리스크(?)'…대한항공 '노심초사'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21일 0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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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공사 비리 '일파만파' 24일 경찰 소환…"사생활에 가까워, 정도에 따라 대응책 마련"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료사진)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택 공사 비리와 관련해 그룹의 주력사인 대한항공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조 회장은 물론, 일우재단 이사장인 부인 이명희 씨에 대한 경찰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여론에 신경쓰고 있는 모양새라 서다.

다만 개인비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대응책 마련에 일정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 자택 내부 공사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조 회장에게 24일 출석을 통보했다.

경찰은 25일 오전에는 이명희 씨를 불러들이기로 했다. 두 사람 모두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에 따른 피의자 신분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한진그룹 고문 김모 씨를 최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 씨는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 사이 조 회장의 자택 공사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회사 공금이 사용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있다. 여기에 인천 영종도에 짓고있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신관 신축공사비를 빼돌려 부정하게 사용한 정황도 수사망에 잡혔다.

조 회장은 최 측근들의 줄 소환이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어 좌불안석이다. 경우에 따라 친인척까지 불똥이 튈 개연성도 있다.

실제 경찰은 김 씨가 회삿돈을 조 회장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에 사용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 일가가 관여했는 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 조양호 회장의 자택 공사 비리와 관련해 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 조양호 회장의 자택 공사 비리와 관련해 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집을 공사하는데 집 주인들이 모를 수가 있겠냐"며 "얼마 안 되는 (공사)금액이지만 횡령으로 귀결될 수 있는 만큼 당사자들은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그룹에서도 유사한 비리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있다"며 "재계 전체에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이 일파만파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까지 (조 회장 일가의)개인적인 사생활에 가까운 만큼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면서도 "향후 드러나는 사건의 정도와 (조 회장 일가가 관여한)범위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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