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테마파크' 이름값…스타필드 고양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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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테마파크' 이름값…스타필드 고양 가보니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18일 0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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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쇼핑 공간, 하남점比 20%↑ '가족이 찾는 쇼핑센터'…"개설 첫해 매출 6500억 목표"

▲ ▲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 연합뉴스 제공
▲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 연합뉴스 제공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세계가 '쇼핑 테마파크' 를 기치로 내걸고 지난해 선보인 스타필드는 하남,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이어 경기 서북부 고양에도 진출한다.

17일 본지가 먼저 스타필드 고양을 꼼꼼히 살폈다.

우선 스타필드 고양은 비(非)쇼핑 공간이 3만6000㎡로 스타필드 하남보다 6300㎡ 가량 넓어졌다.

여기에는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들여 가족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게 스탈필드의 복안이다.

스타필드 하남 개설 당시 방문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주차공간과 교통 시설, 식당을 해결한 것도 눈에 띤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하남을 1년여 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스타필드 고양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부분이 식당가와 교통 문제다.

무엇보다 식당 면적이 넓어진 점이 반가웠다. 스타필드 고양은 각 매장 앞에 테이블이 세팅돼 있어 미리 자리를 맡기 위해 허둥댈 일이 없다.

식당가는 1층 △고메스트리트, 3층 △잇토피아, 지하 1층의 △PK키친 등 세개 구역으로 분산됐으며, 이곳에는 100여개의 맛집이 자리했다. 각 식음시설 별로 추구하는 주제가 달라 고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고메스트리트는 영국 에딘버러역을 연상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이국적인 느낌이다. 잇토피아는 유럽 온실인 '오랑주리' 콘셉트를 추구한다.

중국 음식 마니아들을 위한 차이나 타운도 한켠에 자리했다. PK키친은 영국 최초의 전통시장인 '버로우마켓'을 콘셉트로 연출했다.

▲ 스타필드 고양 내부.
▲ 스타필드 고양 내부 전경. 이화연 기자

스타필드 고양의 교통은 스타필드 하남과 가장 비교되는 부분이다.

스타필드 고양 인근에는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5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삼송역에서 점포까지 마을버스가 3~5분 간격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하남 같은 교통난은 없을 것으로 업체 측은 자신했다.

고양점 현재 주차장은 4500대 규모로 수용 가능하며, 개설 초기 인파를 고려해 임시주차장을 마련해 1100대를 추가로 확보한 상태다.

스타필드 고양은 가족 방문객을 겨냥한 점포인 만큼 3~4층을 중심으로 워터파크, 스포츠, 키즈카페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구비했다.

4층에 자리한 '아쿠아필드'는 임시 개장일인 이날에도 입장을 대기하는 방문객들로 북적이었다.

▲ 3층 식음공간인 잇토피아
▲ 3층에 위치한 '잇토피아'.

아쿠아필드는 하남과 면적이 비슷하지만 가족 방문객을 겨냥, 찜질방을 늘렸다. 고양점의 백미는 워터파크로, 전방에 북한산이 자리해 수려한 전망을 자랑한다. 한켠에는 뽀로로 조형물과 모래사장이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다.

스포츠몬스터도 하남보다 면적이 더 늘었고, 동시 입장 인원도 하남(300명)보다 많은 400명이다. 실내 짚코스터, 드롭슬라이더, 디지털 미식축구, 양궁 등 신규 콘텐츠를 14개 추가해 모두 30여종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신세계는 '토이킹덤 플레이'도 새롭게 선보인다. 3층 완구 매장인 '토이킹덤' 옆에 자리한 토이킹덤 플레이에서는 완구를 갖고 놀거나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다.

◆ 아이·부모 위한 3층 '브릭 라이브'…블록 체험 공간

3층에는 블록 체험 공간인 '브릭 라이브'도 입점했다. 이곳에서는 부모가 아이를 동반해 블록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볼링과 당구, 다트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펀시티'는 2층에 자리했다. 같은 층에는 남성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일렉트로마트'와 현대자동차∙BMW 등 자동차 전시관도 들어섰다.

하남과 마찬가지로 고양에도 쇼핑 신세계가 열린다. 지하에는 신세계 계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 전문몰이 들어서기 때문.

◆ 1층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재고관리부터 판매까지

1층에는 4000여㎡ 규모의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가 첫 선을 보인다.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는 기존 백화점과 달리 재고관리부터 판매까지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다.

이곳에서는 신세계가 직매입하는 세계적인 패션 편집숍인 '분더샵'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아르마니' 등 럭셔리 브랜드 등 130여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한매장 안에서 편집숍 형태로 판매한다.

해외 유명 SPA 브랜드를 입점시킨 것도 포인트다. 코스(COS),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es), 자라홈(ZARA HOME), 오이쇼(OYSHO)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 최초로 문을 연다.

남성 브랜드 전문관 '스타필드 멘즈'와 유아동복 전문관 '스타필드 키즈'도 각각 690㎡(210평) 규모로 구성됐다.

▲ 아쿠아필드의 자랑인 실외 수영장 전망
▲ 아쿠아필드의 자랑인 실외 수영장 전망.

스타필드 고양은 반경 핵심상권인 3㎞ 이내에 인구 밀집 지역인 고양시와 서울 서북부 지역이 위치해 지리적 이점이 있다. 30분 내 접근 가능한 지역에는 500만명 이상이 거주한다.

스타필드 고양은 이 같은 상권을 토대로 개설 1년차인 올해 매출 6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당찬 계획을 내놨다.

임영록 사장은 "스타필드 하남의 추이가 좋아 지난 1년 간의 매출이 기존 예상치인 8200억원을 웃도는 8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세계의 쇼핑몰 비즈니스는 1년을 채워 영업하면 흑자가 날 수 있는 구조로 출발한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 사장은 "하남을 개관할 당시에는 경쟁상대를 야구장, 놀이공원으로 잡았지만 가장 중요한 경쟁상대는 온라인"이라며 "고객들이 쇼핑몰에 들러 시설을 즐기면서 재방문하고 싶은 공간으로 스타필드 고양을 꾸미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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