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스타트업 시장 '풍덩'...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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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스타트업 시장 '풍덩'...이유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21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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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돕고, 성장동력 확보하고

▲ 지난달 19일 KDB산업은행과 중견기업 관계자들이 부산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오픈이노베이션펀드 조성식을 개최했다.
▲ KDB산업은행과 중견기업 관계자들이 지난달 오픈이노베이션펀드 조성식을 개최했다.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은행들이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방안에 맞춰 일자리 창출을 도울 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원 확보도 노리는 모습이다.

◆ 스타트업 육성에 빠진 은행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적극적으로 스타트업 육성에 뛰어들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크라우드펀딩 중개기업 '크라우디'와 함께 오는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우수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는 대학생 공동구매 플랫폼, 광고 서비스 캐시콜 등 크라우디가 선별한 기업 9곳이 참여한다.

IBK기업은행은 그간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뛰어난 중소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기업투자정보마당' 운영을 통해 224건의 크라우드펀딩 청약을 중개했다. 이중 107건이 펀딩에 성공했다. 또한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해 마중물투자, 후속투자, 여신지원 등 23곳을 대상으로 52억원을 지원했다.

KDB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동남권 스타트업에 투자할 500억 규모의 오픈이노베이션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에는 KDB산업은행이 100억원, 중견기업들이 400억원을 출자해 지역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벤처기업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에서 지역 기업들은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져 벤처생태계와의 연결고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고려해 여러 중견기업들은 투자가 결정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지원과 해외진출 등의 혜택을 제공해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디지털이미지코딩, 위치기반인증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5곳을 '위비핀테크 랩(Lab)' 2기로 선발했다. 이들 기업은 향후 최대 1년간 무상으로 사무공간 및 부대시설을 이용하며 금융‧IT 교육, 특허‧법률 상담 및 컨설팅, IT시스템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지난해 선발된 1기 핀테크랩 기업들도 우리은행·우리카드 등과 연계해 플랫폼 사업제휴와 상품서비스 개발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핀테크랩 1기 기업으로 선정된 7개 업체는 현재까지 6건의 정식 서비스 출시, 약 25억원의 외부투자유치 및 21건의 서비스 제휴계약을 체결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 일자리 창출도 돕고, 새로원 수익원도 만들고

은행들은 스타트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도울 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꾀하고 있다. 우수한 스타트업이지만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고 자금이 부족한 곳에 투자를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금융업권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하는 상황에서 기존 예대마진 위주의 단순한 수익구조를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 마련을 위한 전략도 숨어있다.

금융권에서는 스타트업 지원에 소홀했던 은행들이 최근 외부기관과 협약을 맺고 지원에 나선 것에 대해 고무적으로 바라본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 입장에서도 국내 금융시장 포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만큼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수익원 창출을 꾀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위해서는 이들의 안정적 수익창출을 위해 멘토를 연결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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