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충전기 '알짜' 틈새시장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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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충전기 '알짜' 틈새시장으로 부상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20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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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초고속 성장으로 2020년 10조 시장… 삼성·LG電, 시장 공략에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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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2013년 출시한 무선 충전기 WCP-300. LG전자 제공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국내 무선충전 시장이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다. 무선충전이 현재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 소규모 기기를 충전하는 수준이지만 노트북, 전기자동차 등 중대형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20일 업계에 따르면 무선충전기는 콘센트로 연결하고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 등을 올려놓으면 배터리 보충이 가능하다.

이는 휴대폰에서 자기장이 생성돼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로 결제하는 삼성페이, LG페이 등 서비스와 비슷한 원리다. 무선충전은 휴대폰 충전 단자 방향을 고려할 필요가 없고 충전 중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 미국에서 무선충전기를 선보인데 이어 2013년에는 갤럭시S4 전용 무선충전기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2015년 갤럭시S6시리즈에 무선충전 기능을 기본 탑재하면서 무선충전서비스를 본격화 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기업 111개사가 참여한 무선충전표준단체(AFA)에서 무선충전 기술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도 2011년 휴대폰 전용 무선충전기를 출시했고 이듬해에는 무선충전기술의 국제표준을 주관하는 단체 무선충전협회로부터 표준 인증(Qi)을 받았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주력 스마트폰 'LG G6 플러스'에 무선충전 기능을 기본 탑재하면서 고객 몰이에 나섰다.

LG이노텍은 15와트(W)급의 높은 출력을 자랑하는 무선충전패드를 세계 최초로 최근 상용화 했다. 이 제품은 고출력에 따른 과열방지 기능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충전 속도가 기존 제품보다 3배 정도 개선됐다.

◆ 대중소기업, 관련 제품 출시 '붐'

중소기업 RT테크는 노트북 전용 33W급 송신기(충전장치)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AFA의 인증을 받았다.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등 완성차에도 무선충전기가 속속 실리고 있으며,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장거리 고급 고속버스에도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됐다. 코레일은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고속열차 객실에 휴대폰 배터리 무선 충전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미국 애플이 내달 선보일 스마트폰 '아이폰8'에도 무선충전 기능이 실린다.

다만 무선충전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상용화의 걸림돌이다.

▲ LG전자삼성전자는 (왼쪽부터)고속충전, 스탠드형, 컨버터블로 이어지는 무선충전기 기능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 삼성전자는 (왼쪽부터)고속충전, 스탠드형, 컨버터블로 이어지는 무선충전기 기능 개선을 추진한다.

한국정보통신연구원 조인귀 박사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무선충전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전자파 역시 강력해질 것"이라며 "업계가 자체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선충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출시 중인 전자 제품의 전자파 방출량은 제품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테크나비오는 2015년 세계 무선충전시장 규모가 17억2000만달러(2조원)에서 2020년에는 89억9000만달러(10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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