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1위 등극 '숨고르기'…CU와 1위 두고 자존심 경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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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1위 등극 '숨고르기'…CU와 1위 두고 자존심 경쟁 '활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17일 0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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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2분기 매출 성장세 한풀 꺾여…최저 임금∙출점 규제로 점포 개설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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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와 GS25가 업계 1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GS리테일의 편의점 브랜드 GS25가 업계 1위 등극을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종전 업계 2위인 GS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BGF리테일의 '씨유(CU)'를 공격적으로 추격하면서 CU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로 인해 GS리테일은 매출에서 일찌감치 CU를 따돌리고 업계 1위에 올랐으니, 점포 수에서는 2인자로 만족해야 했다.

다만 올 들어 GS25는 점포 수에서 CU와 격차를 두자릿수로 크게 줄였지만, 2분기 실적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올해 매출과 점포수에서 1위 등극 여부가 미궁 속에 빠졌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884억원으로 12.8% 줄었다.

GS리테일이 예상과 달리 '실적 쇼크'를 기록한 이유는 믿었던 편의점 사업부문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4.3% 늘어난 1조6013억원으로 집계됐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642억원을 기록했다.

GS25의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10분기만이다.

특수입지 출점 관련 비용과 감가상각비 등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사업부의 판관비는 전년 동기대비 30% 급증했고, 이는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점포의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GS25의 전년대비 기존점 성장률은 4월 0%, 5월(1%)과 6월(2%)에는 역성장했다.

기존점 역성장은 과도한 출점으로 인한 점당 방문객수 감소가 원인이다. 실제 GS25는 올해 상반기에만 1048개점을 순증했다. 지난해 모두 1443개 점포를 확대한 것에 비하면 빠른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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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는 CU와 출점 격차를 23개로 줄였지만, 최저 임금 상승과 출점 제한 등으로 향후 추가 출점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BGF리테일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130억원, 영업이익은 74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18.1% 증가했다. 이중 편의점 부문 매출액은 1조3891억원, 영업이익은 674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21.1% 증가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CU의 상반기 신규점포는 926개 순증했다. 기존점 성장률은 일반상품 기준 3.4%, 담배 포함 시 0%로 각각 집계됐다.

앞으로 최저 임금 상승과 출점 제한 등 이슈가 겹치면서 GS25의 추격은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 중론이다.

이는 편의점 사업의 흥망이 점포 수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매출도 증가하는 '규모의 경제'이기 때문이다.

6월 기준으로 누적 점포수는 CU 1만1799개, GS25 1만1776개점으로 CU가 다소 앞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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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는 점포 순증과 매출에서는 GS25에 뒤졌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는 앞섰다.
2분기 CU와 GS25의 기존점 성장률이 나란히 0%대를 기록, 하반기 이들 업체가 과도한 출점보다는 '숨 고르기'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실제 GS25는 지난달 말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 보호 대책으로 △250m 반경 내 출점 제한 △심야 전기요금 지원 50%에서 100%로 확대 △최저 보장수입 연간 50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확대 등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250m 출점 제한과 기존점 성장률 부담 등으로 GS25의 신규점 출점 속도는 제한 가능성이 높다"며 "게다가 최저 임금 인상으로 인한 가맹점 수익성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비용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서정연 연구원도 "최저임금과 가맹점주 상생 이슈 등 편의점 산업에 대한 각종 악재요인들이 거론되고 있어 GS25는 지난 2년 간 보여준 점포 출점에 의한 성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관련 이슈로 비용 부담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 상반기 매출에서는 GS25가 3조9342억원(요약)으로 CU(2조6179억원)를 앞질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는 각각 792억원, 647억원으로 CU(각각 1127억원,933억원)보다 한참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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