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국내도 10만개 이상 유통 추정, 피프로닐 노출시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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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국내도 10만개 이상 유통 추정, 피프로닐 노출시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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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살충제 계란' 여파로 대형마트에서도 계란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문제의 '살충제 계란'이 최소 10만개 이상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경기도 남양주 농가에서 지난 9일 시료를 채취했으며, 14일 오후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농가에선 하루 계란 생산량이 2만5,000개 정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약 6일간 15만개의 계란을 생산했으나, 농식품부가 현장 조사를 나갔을 당시 남아 있던 계란은 5만여개였다. 이에 따라 약 10만개가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가 중간유통업체 4개에 계란을 납품한 것으로 보여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했다. 식약처는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다.

해당 농가 주인은 진드기 박멸 효능에 약품을 사용했으나 피프로닐인 줄은 몰랐으며, 언제부터 사용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오는 17일까지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고, 문제가 없는 계란은 증명서를 발급해 즉각 유통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대량 계란 출하 농가에 대한 검사를 우선적으로 마무리해 16일부터 제한적으로 계란을 유통되도록 할 계획이다.

원래 닭이나 계란이 없는 상태에서 닭을 키우는 케이지에 살충제를 살포해야 하나, 닭이 있는 상태에서 살충제를 뿌렸을 경우 '살충제 계란'이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충제를 뿌리는 과정에서 닭의 몸 속으로 살충제가 들어가 이 닭이 나은 계란으로 피프로닐이 넘어갔을 경우 혹은 계란이 케이지에 있는 상태에서 살충제를 살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피프로닐은 벌레의 중추 신경계를 파괴하는 살충제로, 벼룩과 진드기 등을 없애는데 광범위하게 이용되나, 국내에선 닭에 대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인체에 흡수시 대표적으로 경련과 떨림이 나타나며,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시 간에 병변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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