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움추린 카드사, 평창 동계 올림픽도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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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움추린 카드사, 평창 동계 올림픽도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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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은영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고객혜택 축소와 이벤트 취소 등 마케팅 비용 절감에 나섰다. 카드수수료 인하와 소비위축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등 카드사들은 오는 평창 동계 올림픽 시즌에 고객을 위한 별도의 이벤트 계획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된 수수료 인하 여파로 카드사의 수익이 줄어든 탓이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 혜택 제공을 위한 이벤트 진행은 무리란 설명.

실제 지난해 초 카드 수수료 단행 이후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93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할인율과 포인트 적립률을 하향 조정하고 전월 실적 조정, 상품 발급 중단 또는 제휴사 변경 등의 방식으로 카드 혜택을 줄여나갔다. 리우 올림픽이 진행될 때에도 삼성·국민·우리카드에서 '메달 빙고' 등과 같은 작은 이벤트만 진행됐다.

올해 시행된 우대 수수료 확대로 인해 카드사들은 40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앞선 사례를 감안하면 결국 혜택 축소와 내년 올림픽 이벤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는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카드사들이 한정판 '올림픽 카드' 출시, 해외결제 수수료 인하 등의 혜택으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였던 것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실제 런던 올림픽 당시 '신한 LOVE카드'를 한정판으로 출시했고 KB국민카드도 올림픽 오륜기를 새긴 'KB국민 WISE 런던올림픽 스페셜 에디션 비자카드'를 2012매 한정 발급하며 화제가 됐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벤트나 카드 혜택 제공을 크게 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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