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꿈틀(?)'…해운업계, 재정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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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꿈틀(?)'…해운업계, 재정비 나서
  • 경제선 기자 jes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08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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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한진해운 인력흡수·현대상선 미주노선 강화… 한국형 해운동맹 결성,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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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광양터미널 본선 작업 모습. SM상선 제공
[컨슈머타임스 경제선 기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국내 해운 업계가 적극적인 노선 확장과 국내 선사 간 해운동맹을 통해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2월 법원이 국내 대표 해운사였던 한진해운에 최종 파산 선고를 내리면서 관련 업계가 조선업 침체와 함께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치던 국내 해운산업의 침체를 예상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SM 상선은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 영업망과 한진해운 인력을 흡수하고 국적 원양 선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 SM 상선은 우선 최근 그룹 내 계열사 2곳을 합병하면서 1조2000억대의 자산을 확보하는 등 재무구조 안정에 나섰다.

또 이를 바탕으로 SM 상선은 현재 20척인 운용 선박을 연내 30척까지 늘려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과 새로운 미주 노선에 각각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SM상선 관계자는 "한진해운 인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세계 1위 해운업체인 머스크에 버금가는 해사 관리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미주점유율을 높이는 등 적극적으로 노선을 확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회사는 6월 아시아로 향하는 미주서안의 물량이 전년 동월대비 77% 급증했고, 8~10월 미주노선 예상 선적율이 100%를 상회해 선박 부족으로 인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2M+H 얼라이언스·HMM+K2 컨소시엄' 등 소규모 해운네트워크 확대의 성과로 물량이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물량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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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00TEU 현대 드림호. 현대상선 제공

아울러 국내 해운 업계는 최근 대규모 한국형 해운동맹인 한국해운연합을 결성해 중국과 일본 선사들의 몸집 불리기에 맞선다.

한국선주협회는 현대상선·SM상선·고려해운·장금상선·흥아해운 등 14개 국적 컨테이너 선사들이 참여한 첫 협력사업을 통해 신규항로 공동 개설·관리와 운영원가 절감 등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이번 협의체를 통해 선사들의 항로 경쟁에서 밀려 항로가 축소된 국내 해운업체에 대책을 제공할 수 있게됐다"며 "국내 해운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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