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여파로 2분기 여행수입 6년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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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여파로 2분기 여행수입 6년만에 최저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06일 2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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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한 명동. 연합뉴스 제공
▲ 한산한 명동. 연합뉴스 제공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령' 영향으로 2분기 여행수입이 6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 여행수입은 29억4600만달러로 2011년 2분기 26억7100만달러 이래 최소였다.

분기 여행수입이 30억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도 6년 만이다.

2분기 관광객 관련 일반여행수입은 29억2000만달러, 유학연수수입은 2400만달러다.

2분기 여행수입은 메르스 사태로 관광시장이 얼어붙었던 2015년 3분기(31억9200만달러)보다 적다. 1년 전(46억1600만달러)에 비해서는 36.2% 급감했다.

중국이 3월15일 기준으로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리며 2분기부터 그 여파가 본격 나타났다.

2분기 중국인 입국자는 73만6100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66% 감소했다.

관광공사는 중국 보복조치가 계속되고 북한 핵위협 등 복합적인 위기가 이어지면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지난해 보다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제주는 중국 방문객이 3월만 해도 8만7000명이 넘었으나 2분기에는 월 평균 3만2000여명에 그쳤다. 성수기인 7월 초 한 주간은 9386명으로 작년 동기의 8분의 1에 불과했다.

반면 내국인 해외여행이 늘어나며 2분기 일반여행지급은 분기 60억달러 이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분기 일반여행지급은 62억80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5.9% 증가했다.

다만, 여름 휴가철이 낀 작년 3분기 65억9500만달러, 올해 1분기 64억8600만달러보다는 3∼4% 적다. 5월 황금연휴에 대선이 치러진 영향이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학연수 열풍이 시들하며 2분기 유학연수 지급은 13년 만에 가장 적었다. 2분기 유학연수지급은 6억5900만달러로 2004년 2분기(5억3900만달러) 이래 최소다.

여행수입에서 여행지급을 뺀 여행수지는 2분기 적자 규모가 40억달러에 육박하며 작년 동기대비 2.6배로 커졌다.

여행수지 적자는 2분기 39억9300만달러로 2007년 3분기(44억8400만달러) 이래 10년 만에 최대다.

2분기 서비스수지 적자는 68억7500만달러로 1분기(88억6300만달러) 보다는 줄었지만 전년동기(39억1100만달러)에 비해 75%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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