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코스메틱 시장 '쑥쑥'...화장품 업계 잇따라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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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코스메틱 시장 '쑥쑥'...화장품 업계 잇따라 출사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04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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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 이어 토니모리∙잇츠스킨도 진출…내수 2천억 규모, 연간 75% 초고속 성장

▲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 LG생활건강의 더마리프트.
▲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 LG생활건강의 더마리프트.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최근 친환경 소비 트렌드를 타고 약국 화장품, 이른바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이 각광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에 이어 토니모리, 애경 등 국내 유명 화장품 업체들도 제약회사들이 주로 영위하던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1일 기미치료제 '도미나크림'으로 유명한 태극제약 주식 583만주를 140억원에 취득하며 최대주주(지분 47.6%)로 올라섰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뷰티 로드숍 경쟁에서 '신 성장동력'으로 더마코스메틱을 선정한 것.

1957년 설립된 태극제약은 60여년 간 축적된 외용연고제 제조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1000억원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외피용제 제조시설을 확보한 점도 매력적이다.

대신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토니모리의 태극제약 경영권 취득은 기술 도약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수에서는 제품 경쟁력 강화, 해외에서는 태극제약의 수출 네트워크를 통해 판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애경도 지난달 더마코스메틱 콘셉트의 모발관리 브랜드 '더마앤모어'를 론칭했다.

'두피도 피부'라는 점에 주목한 애경은 이 제품에 더마 화장품에서 주로 사용되는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시카 등의 성분을 담았다. 실리콘, 파라벤, 이소치아졸리논 등 걱정되는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았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과학(더마톨로지)과 화장품(코스메틱)이 합쳐진 신조어다.

최근 성분을 꼼꼼히 따져 저자극∙친환경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관련 제품의 인기도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2000억원으로, 2년 간 75%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더마코스메틱 제품들은 H&B스토어나 약국에서 구매 가능해 소비자와의 접점이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뛰어든 토니모리
▲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뛰어든 토니모리.

앞서 국내 화장품 기업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신규 브랜드를 타사 브랜드를 자회사로 인수해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앞다퉈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2년 계열사인 태평양제약을 통해 '에스트라'를 론칭했다.

LG생활건강은 2013년 LG생명과학과 손잡고 더마 브랜드 '더마리프트'를 론칭했다. 더마리프트 제품에는 LG생명과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특허 등록 성분인 '네크로엑스'가 함유된다.

2014년에는 'CNP 차앤박 화장품'을 542억원에 인수했다.

잇츠한불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네오팜'을 보유하고 있다. 네오팜은 유아용 민감성 피부 전용 브랜드 '아토팜'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스킨푸드도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예민해진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주는 '흰 민들레 더마 라인'을 선보였다. 토너, 로션, 크림, 클렌징 젤 폼, 선 쿠션, 선 로션 등 6종이다.

스킨케어 4종은 전제품 EWG 그린 등급 처방, 10무첨가 처방으로 자극을 최소화했고 논코메도제닉 테스트와 피부자극 테스트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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