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문턱 낮아지고, 소비자 금융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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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문턱 낮아지고, 소비자 금융시대 '활짝'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02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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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시중은행 경쟁…소비자 편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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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돌풍에 시중은행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금융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 시중은행, 카카오뱅크 돌풍에 '분주'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31일 영업 개시 5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자 시중은행들이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선 모바일 대출 한도를 증액했다. 시중은행들은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한도가 1억50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것을 고려해 1억원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늘렸다.

우리은행은 지난 달 '위비뱅크 직장인' 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도 같은 달 한도 1억원 모바일 상품 '신한 S드림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예적금 금리도 높였다. 1%대에 머물러 있던 시중은행 예금 금리는 카카오뱅크의 예·적금 금리가 연 2% 수준인 것을 감안, 최대 4.5%까지 상향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4.5%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웰리치100플러스 패키지'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KEB하나은행은 같은달 국내 1위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제휴해 연 2.0% 금리를 제공하는 '리프레시 적금'을 출시했다.

뱅킹 앱도 개편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리브' 앱을 전면 개편했다. 금융‧결제‧교통‧선물 등 다양한 기능을 앱 하나로 모았으며 공인인증서 없이도 대출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까지 '위비생활밀착형 톡3.0' 앱을 1000만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게 바꾸고 맞춤형 알림 등을 추가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금융 소비자, 선택의 폭 넓어져

금융 소비자들은 시중은행이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자 반기면서도 그간 소비자 목소리를 외면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30대 허 모씨는 "카카오뱅크가 출시되면 카카오뱅크의 대출 상품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시중은행의 대출 한도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나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이라며 "그간 저금리 등에 대한 소비자 불만에도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않던 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에 맞춰 일제히 대출한도나 금리를 높이는 것을 보니 좋지 만은 않다"고 꼬집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카카오뱅크의 출범은 시중은행의 변화를 불러와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금융 시장의 저변을 넓힌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고객 정보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써서 금융 소비자의 새로운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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