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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순 다방 대표 “부동산 거래 주체, 시스템으로 연결할 터”

“IT·부동산 서비스 융합 필수”…고객 정보 보호 관리에 주력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2017년 07월 24일 월요일
▲ 한유순 대방 대표이사. 스테이션3 제공
▲ 한유순 다방 대표이사.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최근 정보 기술(IT)과 모바일 부동산 서비스 간 활발한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 의식주의 하나인 부동산 정보에 대한 수요가 관련 앱 서비스 이용으로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련 앱을 통해 부동산 정보를 찾아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10명 중 5명에 달했다.

모바일 부동산 서비스 업계가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을 도입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만 부동산 앱 시장의 발전은 허위 정보 문제와 보안 솔루션 구축 등 갖가지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모바일 부동산 서비스 업체 ‘다방’의 한유순 대표이사에게 최근 IT-부동산 서비스 융합 양상과 향후 전망에 대해 들었다.

-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미래 기술을 업체의 앱이나 서비스에 도입하는 사례가 점차 등장하는 추세입니다만.

다방에서는 2014년 7월부터 업계 최초로 VR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360도 매물 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VR기기 없이 다방 앱 내 화면 터치만으로 방의 내부 구조나 크기 등을 확인 가능합니다. 매물의 특성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실제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이도 방의 상태를 미리 살펴볼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간 기록을 보면 누적 매물은 1만5000건, 일반 매물 대비 조회 수 2.5배, 거래 완료일 1.3일 단축 등 매물을 등록하는 공인중개사의 만족도도 높은 서비스입니다.

- 오프라인(부동산 중개업자) 위주의 부동산 서비스에서 최근 앱 등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한 서비스 형태가 바뀌었는데요.

오프라인에만 존재했던 많은 부동산 정보가 다방 등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의 등장으로 모바일로 이동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의 정보 불균형이 해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종 계약은 오프라인에서 진행되지만 소비자는 오프라인 부동산을 방문하기 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부동산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정보 탐색에 소비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 부동산 앱에서 고질적인 문제가 ‘허위매물’인데, 이 같은 거짓 정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허위매물은 최근 업계의 큰 이슈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향후 가져갈 프레임 가운데 허위매물이 1순위입니다. 현재 허위매물에 대한 알고리즘 개발 중입니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쯤 이에 대한 분명한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달 18일 앱 리뉴얼 간담회 때 허위매물에 대한 내용을 넣었다 제외했습니다. 민감한 주제이고 또 그만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과정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경고제, 퇴출 제도 등을 도입해 허위 매물 문제에 대응하고 있지만, 극복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5월 개소한 오프라인 다방 케어 센터는 허위 매물이 가장 많이 성행한 곳을 선정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소했습니다.

- 다방 케어 센터의 실효성이 있는지요.

부동산 시장에서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제시하는 방안인데, 허위매물 없이 부동산 계약 체결이 원활한 시장을 만들어보고자 마련했습니다.

서비스가 2개월 째 진행됐고 허위 매물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낚시성 정보를 올리지 않아도 다방 앱을 통해 계약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 입장에서 느끼는 이 서비스의 단점으로는 공인중개사들이 우리와 광고 계약을 맺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웃음). 앱을 통해 우리가 부동산에 손님을 보내주기 때문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 중입니다.

내부적으로도 허위매물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금융권의 신용평가모델을 적용해, 이 매물의 허위매물 지수가 얼마나 될지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습니다. 실제 도입 시 80% 정화력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나머지 20%의 허점을 안고 가기에는 허위매물 등재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경우 운영상 치명적입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수정할 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매물의 진실성이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케어센터 개발 과정에서 확인했던 것처럼 한 가지 방법으로는 부족하고 3~4가지 이상 여러 장치를 도입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최근 모 부동산 앱 업체와 네이버 간 갈등과 관련해 대형 포털사이트의 부동산 정보 검색 서비스 독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네이버 등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 중인 대형 포털사이트와 잘 지내고 싶습니다. 우리가 아파트 단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화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파트 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은 고객 요구에 맞추는 것입니다. 이용자들에게서 단지 서비스에 대한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기업 운영 단계 중 하나인 개발 부문을 거쳐 탄생한 서비스입니다.

다방의 경우 원룸 시장에선 없었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줬습니다. 기존 서비스엔 아파트 정보보다 원룸 정보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매물의 실 면적 등 정보를 제공해 성과를 이뤘습니다. 우리는 이 시장에서 10년 이상 달릴 주자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고객에게 지속해서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방은 아파트 상품을 별도 판매하기보다, 부동산 업자가 매물을 올리듯 똑같이 합니다.

- 이번에 개시하는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의 특징에 대해 타 업체와 비슷한 수준인 전국 3만여 단지 매물 정보 확보 외에 차별 포인트가 있다면요.

아파트 매물 정보 제공 사이트는 많습니다. 3만개 매물 모은 건 타사도 마찬가지고, 관련 업체가 기본적으로 구비해야 할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서 차별화된 내용을 내세우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이 정보들을 어떻게 가공해서 보여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례를 예로 들면 타사 서비스에는 초등학교 정보까지만 제공합니다. 이에 비해 다방에서는 초등학교 재학생 중 누가 어느 중·고등학교, 대학교로 진학하는 지 등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같은 정보들을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다방은 더 편하게 볼 수 있게 모았습니다. 전국 각지에 직접 방문해 사진 자료를 수집하는 등 고객에 자신감 있게 선보일 수 있는 서비스를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 앱 재사용률이 감소하는 부분에 대해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기존 앱에 다방샵 같은 부가 기능을 이번에 추가했습니다. 이달 말 업데이트하는 버전에는 다방샵이 기능을 잘 구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향후 올라오는 매물의 구조, 사이즈 등 종류에 따라 개별 컨텐츠 등을 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봅니다.

유저들에게 와 닿는 내용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다방을 구축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늘 최저가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고 조건을 철저히 따지는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앱 운영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다방을 포함한 업계 앱들은 사용자가 방을 구하는 주기인 1년 또는 6개월에 이용 빈도가 국한돼 재방문 빈도가 줄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나갈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 매물 정보 같은 데이터를 많이 다루게 되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는 어떤 게 있나요.

다방은 지난달 데이터 분석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최근 데이터가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부동산 데이터로 서비스해 보니 살아있는 정보 같지 않았습니다. 이와 대조해 게임 업계에서는 스냅샷을 끊임없이 찍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엑셀을 시간 단위로 돌려 실시간 데이터를 구축합니다.

지역 평균 매물 시세를 이 같은 빅데이터로 파악해 허위매물을 잡을 수 있는 기반으로 다지고 있습니다. 일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기존 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법)’ 기법이 될 것입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데이터들을 쌓아서 부동산 114 같은 커뮤니케이션과 협력할 복안을 갖고 있고 이를 추진하는 중입니다.

- 앱에 등록되는 부동산 정보는 정보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 중요하고 민감한 정보라 앱 보안도 철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방은 기본적으로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습니다. 사용자들이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다방 서비스 내에서 부동산 매물을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정보의 경우, 부동산 상호명·대표 공인중개사·연락처 등의 정보는 관할 구청에서도 검색해서 볼 수 있는 ‘공개된 정보’에 해당됩니다.

내·외부 전문 인력을 통해 웹 취약점 진단, 분석 등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보안 솔루션을 공유해 관련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연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절차를 밟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 IT와 융합한 부동산 서비스는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진화할 거라고 예측하십니까.

현재 부동산 서비스는 방을 찾는 임차인과 공인중개사 또는 임대인만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로만 발전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IT를 도입하게 되면 임대 관리 서비스로 진화할 ‘다방페이’, 공인중개사 전용 시스템 ‘다방프로’처럼 부동산 업계에 종사자와 임대인, 임차인 등 모든 거래 주체가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형태로 진화하게 될 것입니다.

한유순 다방 대표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철학 전공. 졸업 후 2008년 게임빌과 게임하이(현 넥스 GT) 해외사업팀에서 근무. 2013년 스테이션3을 설립, 현재 온라인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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