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기념 주화 발행, 오늘(20일)부터 국민 공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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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기념 주화 발행, 오늘(20일)부터 국민 공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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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수요 집회 25주년과 세계위안부 기림일을 기리는 기림 주화(기념 주화)가 발행된다. 

평화의 소녀상 공동 작가인 김서경, 김운성 부부는 20일부터 세계 위안부 기림일인 8월 14일까지 평화의소녀상 네트워크에서 평화의 소녀상 기림 주화 국민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녀상 기림 주화는 우리 정부 측 부담과 일본의 입장을 고려하여 한국 정부 발행이 아닌 민간에서 제3국 명의로 발행된다. 즉 국민의 힘으로 발행하는 기림 주화로 국민 공모 형식으로 접수를 받는다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소녀의 흉상이 주된 도안이며 보조 도안인 나비 한 쌍은 자유와 평화를 상징한다. 또 한글, 한자, 영문 순서로 평화(平和, Peace)를 명문으로 압인해 한중일 3국 위안부 피해자는 물론이고 세계 전쟁 피해 여성 모두의 넋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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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김운성 작가는 이번 기림 주화가 부부의 조형물인 평화의 소녀상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소녀로 표현된 위안부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한 기림 주화이자 평화 의지를 만방에 떨치기 위한 기념 주화라고 밝혔다. 

작가 측은 특히 이번 국민 공모는 순수한 민간 활동이며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림 주화이므로 일본 정부에서 불편해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기림 주화에는 소녀의 꼭 쥔 두 주먹조차 배제됐으며 공식 명칭 또한 작은 소녀 기념 주화(The Little Girl Commemorative Coin)로 명명됐다. 참고로 2000년에는 새천년의 아이콘이라는 타이틀로 히로히토 일본 국왕 기념 주화가 제3국 명의로 발행된 사례가 있다. 

기념 주화는 국가의 공적 기념물인 관계로 발행 시 역사 속에 영원히 각인되는 효과가 있다. 한 장이 발행되거나 수십만 장이 발행되거나 발행 사실 자체는 동일하다. 

김서경, 김운성 작가는 이미 기림 주화의 발행 사실 자체를 통해 역사적 기림은 완료됐고 이제 국민 공모를 통한 확산만 남았다는 입장이다. 어려운 경제 사정과 넓은 보급을 위해 8만7,000원이라는 할인 공모가를 책정했고 2만5,000원 상당의 작은 소녀상도 함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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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 주화와 함께 제공되는 작은 소녀상은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의 미니어처 버전이다. 평화의 소녀상 철거에 대응해 전 가정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 위한 확산 프로젝트로 기획됐으며 2016년 크라우드 펀딩 최고 매출 상품이자 억대의 기부금을 조성한 히트 상품이다. 

생존 작가의 작품이 기념 주화의 도안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편이다. 특히 작가가 코인 도안 제작에 직접 참여한 케이스는 화폐 주조 상 대단히 희귀한 사례다. 

주화의 한 면에는 발행국 뉴질랜드령 니우에의 국명, 2달러 액면 표시와 함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흉상이 압인돼 있다. 이는 제왕이 보증하고 강제 통용력을 부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수천 년 간 이어져 온 서양 화폐사의 전통이다. 

폴란드, 뉴질랜드 정부 조폐국에서도 니우에 국명으로 기념 주화를 발행하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니우에는 세계의 조폐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소녀상 기림 주화는 순은 31.1g 품위의 프루프 라이크로 제조된다. 국내외 통상의 기념 주화에 비해 순은 함량이 높으며 지름도 40.5mm로 큰 편이다. 

소녀상 기림 주화는 최대 발행 수량 3만5,000장(국내 3만장, 해외 5,000장) 범위 내에서 공모된 수량만큼만 제조, 발행될 계획이다. 

공모 가격은 소녀상 미니어처 포함, 세트당 8만7,000원이다. 평화의소녀상 네트워크에서 8월 14일 위안부 기림일까지 선착순 공모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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