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김홍국 회장, 전면에서 경영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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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김홍국 회장, 전면에서 경영 진두지휘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19일 07시 19분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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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승계는 최고 20년 이후…2세 경영 의지·능력 검증돼야
편법 경영 승계 도마, 추측성 보도 일축…법적인 문제 없어

▲ 현장형 CEO 김흥국 회장. 연합뉴스 제공
▲ 현장형 CEO 김홍국 회장.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새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위해 재계 길들이기에 나선 가운데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이 전면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한다.

경영권 승계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 경영내실로 그룹의 세계화에 주력하면서 투명하고 내실있는 경영을 강화한다는 의미다.

19일 하림그룹에 따르면 이는 김 회장이 평소 식품기업의 경우 현장 경험과 노하우가 성패를 좌우, 장남 준영(25) 씨가 연륜에서 자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김 회장의 경우 병아리 10마리로 시작해 현재 하림그룹을 일으킨 현장형 최고경영자(CEO)로 재계에 이름났다.

이로 인해 김 회장은 현재 하림그룹을 포함해 국내 농식품산업의 세계 경쟁력 갖추기 위해 주력하고 있고, 기초소재인 곡물분야 사업에 대해 5년 이상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갖고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은 세계 1위 곡물 기업 미국의 카길이 150년 전 창업해 장기적인 목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한 것처럼 비전과 경영철학, 목표를 잃지않고 경영이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가업승계 제도가 전방위적인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의 히든챔피언(업계 세계 1위)처럼 세계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100년 가량 시장에서의 단련이 필요하다"면서 "독일의 히든 챔피언의 평균 업력이 70년인데, 이는 가업 상속 없이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실제 독일의 90% 이상이 가업 상속기업이며, 이를 위해 현지 정부는 상속세 감면 제도 등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리 정부도 가업상속공제 특례를 도입하는 등 가업 승계를 권장하고 있지만, 가업 승계가 부의 대물림이라는 사회적인 눈총을 받고있다고 업계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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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 익산 공장.
이에 따라 기업 경쟁력을 대물림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게 이 관계자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김 회장이 일방통행식 경영 승계를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 회장은 평소 10∼15년, 최고 20년 후에나 경영 승계를 언급했으며, 앞서 자녀의 경영 의지나 능력 등이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 설명이다.

하림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 관계자는 "김 회장은 경영 승계를 현재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최근 지분 상속은 지분 상속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부연했다.

실제 김 회장은 2012년 준영 씨에게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주)올품의 지분 100%를 증여했다.

이 과정에서 준영 씨는 법에 따른 증여세를 전액 신고하고 납부했으나, 일부 언론사들은 주식을 편법으로 증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증여세를 회사가 대납했고, 10조원에 가까운 그룹 전체 자산을 준영 씨가 물려받았는데 100억원의 증여세를 내는데 그쳤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림 측은 "증여받은 게 비상장 주식이라 이 주식을 처분, 유상감자 방식을 선택해 증여세를 납부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를 통해 준영 씨는 100억원을 조달했고, 전액을 증여세 납부를 위해 금융권에서 차용한 유동성을 상환하는데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하림에서 김 회장은 여전히 최대 주주다.

김 회장 부부는 제일홀딩스의 지분 47.36%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37.14%를 한국썸벧이, 올품이 7.4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올품은 한국썸벧의 100%를, 준영 씨는 올품의 지분 100%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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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그룹 지배구조(2017년 5월 31일 현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일홀딩스는 다시 하림홀딩스의 지분 68.09%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림홀딩스의 자회사인 하림(47.92%)과 선진(50%), 팜스코(56.34%), 제일사료(100%), 팬오션(50.89%) 등의 지분도 갖고있다.

하림 홀딩스는 엔에스쇼핑(40.71%), 주원산오리(93.38%), 멕시칸(10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가업 승계는 경영철학과 기업가 정신, 두려움와 위험을 함께 넘겨주는 것"이라면서 "창업주 자녀가 경영자로 적성에 맞고 훈련을 잘 받아 경영을 잇는다면 기업이나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산의 승계와 경영 승계는 별개의 사안이다. 앞으로 하림은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 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룹의 다른 관계자는 "편법 경영승계와 일감몰아주기 등과 관련한 최근 언론 보도는 모두 추측성 보도"라면서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하림은 농축산식품분야에서 축적한 역량과 종전 남북경제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농축산업을 복원 발전하고, 현지 식량문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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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해 2017-07-19 21: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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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 세무조사 직전 지방국세청장 출신 영입…조사무마 의도였나?
* 이마트에서 파는 하림 프레시업 닭들은 동물복지 생산시스템이 안 갖추어진 익산 공장 F1공장도 마치 동물복지 생산시스템이 적용 되는것처럼 사기치고 있는데 식약청은 모르는건지 알고도 묵인하고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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