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그룹 재건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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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그룹 재건에 속도
  • 경제선 기자 jes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20일 1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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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현대상선 분사 성공…현대엘리베이터 등 우량계열사로 승부
현대 아산, 금강산 관광 재개 '장밋빛'…정부, 남북 경협 사업 재추진 등
▲ 현정은 회장.
▲ 현정은 회장.
[컨슈머타임스 경제선 기자]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세계 해운업 침체로 그동안 그룹의 골칫거리였던 현대상선을 계열사에서 털어내고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로 인해 남은 계열사의 호실적과 문재인 정부의 유화적인 대북 정책으로 그룹의 숙원사업인 금강산 관광사업이 재개될 경우 현 회장의 그룹 복원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그룹 주력으로 자리잡은 현대엘리베이터는 1분기 매출 3881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1%(676억원), 8%(29억원) 증가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엘리베이터 2만대 생산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사상 최초로 월간 2000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국내 시장 1위를 2007년부터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그룹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셈,

이를 감안해 현 회장은 최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을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재매입하는 등 그룹 재건의 주춧돌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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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그룹 서울 연지동 사옥. 컨슈머타임스

여기에 고(故) 정주영 명예 회장과 故 정몽헌 회장이 구현한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될 경우 현 회장의 행보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는 이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와는 달리, 최근 북한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제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의 확대 운영도 내놓는 등 제재보다는 친북 정책을 구사하고 있어 9년째 단절된 금강산 관광길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대그룹 한 관계자는 "故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10·4 남북정상선언이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점을 감안하면 남북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 확률이 높다"며 "주요 계열사 실적이 탁월해, 현대아산만 살아나면 그룹 재건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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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지동 사옥에 로비에 있는 현대그룹의 태동 연도.

실제 현 회장은 2006년 북한 핵실험으로 금강산 관광이 어려워진 시기에도 "한 명의 관광객이 있어도 계속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금강산관광 사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한편, 현 회장은 임직원들과 협력사를 통해서도 그룹 재건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삼계탕을 제공하는 등 그룹 재건을 위한 결속을 다지기도 했으며, 그룹과 협력사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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