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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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유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17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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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고 안정적인 중금리 대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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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 50대 자영업자 박 모씨는 교육비 대출을 위해 카카오뱅크 출범을 기다리고 있다. 신용등급이 7등급인 박씨는 시중은행에서는 대출 자체가 어렵고 저축은행에서는 연 20% 내외의 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에서는 5등급을 부여받아 연 6%대로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30대 직장인 허 모씨는 주택자금 마련을 위해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을 계획하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저렴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서 '직장인K신용대출'을 받으려고 했지만 서비스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는 시중은행보다 0.5~1% 가량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 40대 은행원 이 모씨도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카카오뱅크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예정이다. 은행원들은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자사에서 받을 수 있는 일반 신용대출 한도액이 2000만원에 불과한데다 금리도 3.6~7% 수준이다. 이씨는 카카오뱅크에서 더 많은 금액을 더 싸게 빌릴 요량이다.

금융권 대출을 희망하는 고객들이 오는 27일 출범하는 카카오뱅크에 몰릴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 대비 저렴한 금리와 케이뱅크 보다 안정적인 점을 발판으로 고객을 사로잡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 자체 빅데이터 통한 신용등급 산정

카카오뱅크가 내놓을 금융 서비스 중 중금리 대출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중신용자를 위한 차별화된 자체 신용평가 방식을 내놔 저축은행 대비 3분의 1수준의 낮은 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출 신청을 하면 카카오뱅크는 G마켓과 옥션, 예스 24 등 온라인 몰에서 물건을 구매한 내역과 카카오택시 사용 정보 등으로 빅데이터를 만들어 신용등급을 산정한다. 이를 통해 고금리를 이용해야 하는 대출 신청자들이 중금리 수준의 대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주주사인 SGI서울보증보험을 끼고 중금리 대출을 선보여 부실에 대한 부담이 적다. 이 같은 요인을 바탕으로 케이뱅크보다 공격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케이뱅크의 중신용자 대출은 보증없이 진행 중이라 카카오뱅크가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 낮은 금리에 대출 수요↑

카카오뱅크는 대출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 연내 대출 자산 목표를 5000억원으로 늘렸다.

여신성장성을 감안할 때 내년 말에는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와 달리 은산분리 완화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본 확충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금융지주(지분 58%)가 최대주주라 현행법상으로도 증자가 가능한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먼저 출범한 케이뱅크보다 더 큰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바라본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등 주요 대형 금융사들의 금융업 노하우는 물론 국민 모바일 SNS인 카카오톡을 활용할 수 있어 케이뱅크 대비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금융을 실현하고 특화상품을 출시해 우위를 점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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