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이사회 의장 겸임하는 증권사 CEO…문제는?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기능 유명무실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2017년 07월 17일 월요일

여의도 증권가.jpg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다수의 증권사 최고경영자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기능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최고경영자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대형사 중 한국투자증권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키움증권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메리츠종금증권은 최희문 대표가 올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중견 증권사 중에서는 하이투자증권의 주익수 대표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홍원식 대표가, 유진투자증권은 유창수 대표가 역시 올해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자리에 올랐다.

이들 증권사는 최고경영자의 의장직 선임 배경에 대해 “효율적인 이사회 소집과 진행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이사회에서 지난 1일에 취임한 권희백 신임 대표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도 지난달 이사회에서 오너 2세인 원종석 대표에게 이사회 의장을 맡겼다. 이와 함께 신요환 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해 원 대표 단독체제에서 각자 대표체제로 바꿨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사회의 최고경영자 견제기능이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한다. 강제조항이 아닌 법의 허점을 악용해 증권사 최고경영자의 이사회 의장 겸임 관행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부터 금융사지배구조법은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중 한명을 선임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 법은 이사회가 매년 사외이사 중 의장을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사외이사가 아닌 자를 의장으로 선임할 경우 그 사유를 공시하고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별도로 선임토록 했다.

김형석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부연구위원은 “최고경영진과 의장을 겸임하면 직접 주요 회사정보 공개를 사전에 차단하고 이사회 안건을 조정하는 등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 컨슈머타임스(http://www.cs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