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벌써 짝퉁 아이패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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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벌써 짝퉁 아이패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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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사의 태블릿PC 아이패드(iPad)가 4월 본격 출시를 앞두고 중국에선 벌써 '짝퉁 아이패드'가 등장했다.

24일 홍콩의 명보(明報)에 따르면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의 화창베이(華强北) 전자상가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아이패드 `산자이'(山寨.짝퉁)가 팔리고 있다.

이들 짝퉁 아이패드는 크기가 5∼10인치로, 정품 가격(판매예정가 4980위안)의 절반도 안되는 대당 2천위안(33만원) 안팎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의 짝퉁 전자제품 생산업체들은 애플사가 아이패드를 정식으로 출시하는 4월 3일에 맞춰 짝퉁 아이패드를 대량으로 판매할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

한 복제 전자제품 생산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세가지 종류의 아이패드를 개발해 놓고 있다"면서 "4월 중 화창베이 전자상가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전은 '세상의 누군가가 생각해 내는 제품은 선전에서 반드시 제조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짝퉁 전자제품 생산지로 유명하다.

현재 선전에서만 총 300~400개에 이르는 복제 전자제품 생산업체들이 영업하고 있다는 게 현지 업계의 전언이다.

화창베이 전자상가에 가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모방한 짝퉁 휴대전화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중국산 짝퉁 휴대전화 생산량이 2008년 1억100만대에서 작년에는 1억4천500만대로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특히 선전의 짝퉁 전자제품 생산업자들은 지금까지는 휴대전화를 주력 품목으로 설정했으나 최근들어 휴대전화 마진율이 대당 10위안 안팎으로 떨어지자 마진율이 높은 가짜 넷북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도적들의 소굴을 뜻하는 산자이(山寨)는 중국에서 만든 모조품(模造品)을 의미하며 휴대전화.TV.노트북 등 IT제품에서부터 드라마.영화 같은 문화상품까지 다양하다.

한편 애플사는 무선랜(WiFi)용 아이패드를 4월 3일에 출시한 뒤 3G 겸용 모델을 4월 후반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패드는 두께 1.27cm, 무게 0.68kg로 전 세계 출시된 어떤 넷북보다도 얇고 가벼운 태블릿 PC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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