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복귀' 삼성그룹株 탄력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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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복귀' 삼성그룹株 탄력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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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하기로 함에 따라 삼성그룹주(株)들이 상승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그룹 구심점이 강화되고 의사결정이 신속해지면서 신규사업 등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호평했다.

다만 주가에 직접적인 호재가 될지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15분 현재 삼성전자는 1만원(1.24%) 오른 8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82만20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같은 시각 삼성물산은 0.82%, 삼성증권은 0.48%, 삼성화재는 0.79%, 삼성SDI는 0.70% 포인트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이 전 회장의 복귀가 호재가 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메리츠증권 이선태 연구원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의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취했는데 이건희 회장의 복귀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부장은 "전문경영인보다는 '오너'가 신속한 의사결정에 나설 수 있고 어느 정도 리스크도 감수할 수 있기에 사업추진 등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삼성의 각 계열사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는 작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주가 재료로써 판단하기에는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전 회장의 복귀가 실질적인 실적개선 움직임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판단을 보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주가 차원에서 논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개장 직후부터 82만원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관련 뉴스가 보도된 이후에도 상승폭을 확대하지 않은 셈이다.

삼성중공업(-0.57%), 삼성엔지니어링(-1.53%), 삼성테크윈(-0.24%) 등 일부 계열사들은 부진한 흐름이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는 것은 글로벌 D램 및 패널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이 전 회장의 복귀를 주가 재료로 해석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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