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브랜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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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브랜딩이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07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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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조진희·정의홍 지음/라온북/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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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아침에 눈을 뜰 때 아이폰의 알람을 듣고 잠에서 깬다. 잠자리에 들 때는 에이스 침대에서 세사이불을 덮고 소니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다. '커피 마시러가자'고 하는 대신, "스타벅스 마실까?" 한다. 이처럼 우리는 브랜드로 가득 찬 세상에서, 브랜드와 더불어 하루를 산다.

아마존 회장 제프 베조스는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에 몰리는 것은 아마존의 책값이 싸거나 구입하기가 쉬워서가 아니라, 그것이 '아마존'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브랜드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트로이 말론(Troy Malone) 에버노트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브랜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브랜드란 로고가 아닙니다. 사내 문화, 사용자와 주고받는 모든 의사소통이 브랜드입니다. 에버노트가 지금까지 성공을 거둔 이유는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 사용자와 상호작용, 사내 문화 같은 모든 요소가 모여 정말 멋진 브랜드를 만들어낸다면 시장에서의 경쟁자는 문제가 안 됩니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리더들의 발언에서 시장 중심적이고, 고객의 마음을 빼앗기 위한 경쟁론적 관점의 마케팅시대가 끝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이제는 브랜드의 차별화된 사명과 가치의 진실성에 기반한 공유와 공감, 참여를 바탕으로, 고객과 더불어 브랜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영혼 중심'의 브랜딩 시대가 열린 것이다.

창업가의 영혼이 담긴 브랜드를 이 책에서는 창업자의 '나다움'이 드러나는 브랜드로 명명한다. 이 나다움이 '우리다움'으로 확장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될 때 오랫동안 살아남는 브랜드, 꾸준한 고객과 팬을 확보하는 영속하는 브랜드가 완성된다고 말한다.

당장 오늘의 생존이 급하고, 내일의 먹거리가 걱정되는 영세한 창업가들은 '브랜딩은 비즈니스가 안정 궤도에 오른 다음에 할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브랜딩은 창업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힘주어 말한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영속을 꿈꾸지 않고 찰나를 꿈꾸는 창업가는 없다. 그런데 실제 창업은 졸속적으로 이루어지거나 단기적 성과 위주의 결정들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5년 후, 10년 후, 나아가 100년 후를 그리는 창업가라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나다운 창업 하는 법'에 주목하길 바란다. 창업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넘어 고객과 공감할 수 있는 시장을 찾는 법,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는 법, 그 이해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표현하고, 상품을 구성하는 법,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고객의 머리에 각인되고 감동시키는 법, 전략적으로 영속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법이 다양한 모듈과 워크 시트, 예시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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