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금호타이어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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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금호타이어 지켜라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07일 08시 02분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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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금호타이어가 중국 업체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오늘 회의를 갖고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요율을 0.35% 내지는 0,5%로 조정한다.

당초 중국 더블스타는 0.2%의 사용요율을, 금호산업은 0.5%의 사용 요율을 각각 내놨다. 이번 조정에서 양측이 모두 0.15%씩 양보해 0.35% 선에서 요율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금호산업 역시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채권단이 전방위적으로 박삼구 회장을 압박하고 있고, 이번 매각이 무산될 경우 법적인 책임도 묻겠다고 공언하면서 금호산업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더블스타도 손해 볼 게 없다. 양보한 0.15%에 대해 채권단이 보전한다고 약속해 서다.

채권 회수가 최대 목표인 채권 은행들이 금호사업의 요구인 0.5%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금호타이어의 매각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이번 매각이 단순히 금호타이어의 중국 기업화에 그치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금호타이어의 중국 매각은 국내외 타이어 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국내외에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센터, 판매 법인 등의 경영망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국산차 7사를 비롯해 벤츠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에도 자사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더블스타가 세계 14위의 금호타이어를 업을 경우 세계 34위에서 단숨에 10위권 안으로 진입 가능하다. 더블스타가 1조원도 안되는 돈을 투자해 60여년 간 막대한 자금과 노력을 투입해 구축한 노하우를 하루 아침에 앗아가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우선적으로 금호타이어를 지켜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미미하지만 금호타이어는 방위산업체로 우수한 성능의 타이어를 군에 공급하고 있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군 전력 노출과 함께 향후 전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자동차와 타이어 산업의 붕괴다.

현재 자동차 업체는 국내 타이어 업체를 대상으로 복수로 타이어를 공급받고 있다. 현대차에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가 모두 장착되는 이유다. 

▲ 고품질의 금호타이어 엑스타.
▲ 고품질의 금호타이어 엑스타.
만일 더블스타가 세계에 생산공장이 있는 우리 완성차 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지 않을 경우, 당연히 생산과 판매에 차질이 발생한다. 기업이 이익을 극대화 하는 기업 생리상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보수적인 중국인의 특성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실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현지에서 현대기아차 판매가 급감했다는 점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는다. 현재 서울 명동 등 주요 관광지 상인들은 사드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이 예년보다 절반이 줄었다고 볼멘소리를 내고있다.

향후 한국와 중국의 정치·사회적인  갈등이 발생할 경우 더블스타의 행보가 부정적으로 돌아선다면 현지에 생산기지를 대거 운영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직격탄을 맞는다는 뜻이다.

다오위다오(센카쿠열도)를 두고 일본과 영토권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은 갈등이 격화될 경우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금지한다. 희토류는 스마트폰 등 전기· 전자제품의 부품을 만드는 휘귀 금속으로 대체제가 없다. 영토권 분쟁 시 번번히 일본이 중국에 꼬리를 내리는 이유다.

현재 중국 중국 타이어 업계 1위는 한국타이어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현지 타이업 업계 서열변화가 불가피하다.

당장 더블스타가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하면서 한국타이어를 위협하게 된다. 한국타이어의 위협은 경영 악화로 이어지고, 이는 국내 타이어 업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타이어 업계가 흔들리면 완성차  업계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금호타이어에 투입한 수조원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국부 유출과 대(對) 중국 경제적인 종속 관계의 고착화 등을 감안해 한박자 쉬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채권이야 박삼구 회장이 인수한 이후  회사가 정상화 된 이후에도 회수 가능하다. 업계도 자금 등 경영 조건만 갖춰지면 금호타이어가 금새 정상화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민간 기업 일에 정부가 '감놔라 배놔라' 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국익 차원에서 금호타이어를 우회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제 공은 정부로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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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1 2017-07-07 18:04:23
얼마 받으셧어요 ??

3938 2017-07-07 11:03:49
밥은 먹고 기사 찌끄리는거여??
글쓴꼬라지본께 몇일굶어서 제정신 아닌것 같은디???

인턴 2017-07-07 11:00:01
삼구가 경영을 잘했어봐, 도적놈같은 삼구시키가 판을 이모양으로 할때 니들은 또 시팔삼구가 처 먹을줄 알았지. 삼류기자 티내지 말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고, 삼구가 시키는대로 받어 적지 말고, 벌어진 펙트만 옮겨

기레기청산 2017-07-07 10:46:51
기자가 39빠네
얼마나 처먹었을까
재벌 언론 적폐청산 시급함

ㅇㅇ 2017-07-07 10:36: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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