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보험의 기본개념을 바꿀 것"
상태바
"인슈어테크, 보험의 기본개념을 바꿀 것"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29일 09시 3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실보상에서 위험관리로"
AI.jpg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인슈어테크는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보험의 기본개념을 바꿀 수 있습니다."

생명보험협회와 보험연구원이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4차 산업혁명과 인슈어테크 활용' 국제세미나에서 박소정 서울대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정보기술(IT)의 합성어로, 정보기술을 활용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의 보험업계 버전이다.

박 교수는 '해외 보험회사의 인슈어테크 활용사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P2P 등의 기술로 인해 보험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보험중개업의 역할이 대폭 축소돼 플랫폼만 있다면 특정 그룹에 속한 개인들이 스스로 위험을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봤다.

P2P 보험은 동일한 위험을 보장받는 가입자끼리 그룹을 형성해서 보험사고 실적에 따라 무사고 보너스를 받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박 교수는 사물인터넷의 영향으로 보험계약자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거나 관리할 수 있게 돼 위험 자체를 줄일 수가 있어 보험산업의 개념이 '손실보상'에서 '위험관리'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산업의 4차 산업혁명 대비와 향후 과제'라는 주제 발표에서 정부 정책과 보험회사의 경영 측면에서 불확실성의 해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연구위원은 대부분 보험회사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금융환경 변화를 인식하고 있으나 새로운 사업모형을 확립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한 이유가 비용 대비 수익 관점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위원은 정부의 정책 측면에서 보험산업 내 유연성과 다양성을 현재보다 높일 수 있게 규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후코쿠생명의 하타 타카시 보험금부 부장은 '보험금 등 지급사정 시 AI 활용'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인원 감축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IBM의 인공지능 왓슨 익스플로러를 도입한 자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인공지능을 보험금 지급 사정에 도입해 활용한 결과 AI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사람만이 진행할 수 있는 일정 영역과 AI의 정확성을 적절하게 조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