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2] 쌍용차, 잘 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
상태바
[현장에서2] 쌍용차, 잘 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
  • 경제선 인턴기자 jes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29일 09시 10분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택공장 뜨거운 동료애 바탕, 100% 로봇 생산으로 활력… "생산 기술은 꽃"
▲ CC
▲G4 렉스턴 조립 라인. 경제선 기자

[컨슈머타임스 경제선 인턴기자]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1도를 웃돈 28일. 뜨거운 날씨에도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에는 활력이 넘쳤다.

5월 하순 출시된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이 3000대 이상 사전 계약을 체결하며 작업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2015년 1월 선보인 소형 SUV 티볼리의 선전으로 2000년대 말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결별하면서 공장을 떠났던 직원들이 돌아오기 시작해 생산 라인은 웃음꽃이 만발하다.

이번 복직은 G4렉스턴과 티볼리, 코란도 스포츠 등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게 쌍용차 설명이다.

2011년 생산라인을 떠난 직원 60여명이 지난달 스패너를 다시 잡았다. 이는 상하이차 사태 이후 세번째 복직이다. 프레임을 조립하고 차체를 결합하는 조립 3라인 설비공장 직원 130명 중 15명은 복직한 직원이다.

▲ CC
▲G4 렉스턴 선정으로 복직한 직원들이 G4 렉스턴 조립에 열심이다. 

올해로 출범 63년이 된 쌍용차 평택공장은 1979년 가동을 시작했다. 쌍용차는 1991~1993년에는 벤츠와 기술 협력에 나섰고, 1994년 창원 엔진공장을 준공했다. 쌍용차가 우수한 엔진 기술을 확보한 이유다.

쌍용차는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반강제로 대우그룹에 편입됐고, 2000년대 중반 상하이차와 후반 결별하며 법정관리 등 회생을 거쳐 2011년 인도 마힌드라와 손을 잡았다.

이후 쌍용차는 성장에 속도를 내고있다. 2011년 코란도 C를 시작으로 이후 렉스턴 W,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티볼리, 최근 G4 렉스턴 등 자사의 정체성을 반영한 차량을 각각 선보였기 때문이다.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쌍용차 생산혁신팀장은 "그 동안 어려움이 많았다"며 "고객에게 죄송한 것도 있지만, 쌍용차 부활을 이끌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평택 공장에는 '하나된 우리가 할 수 있다', '왕의 귀환 G4 렉스턴'이란 문구가 걸려있다.

▲ CC
▲평택공장은 품질 향상, 생산성 향상, 제조기술력 향상 3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신기술 개발과 함께 프레스 제작 공장에 로봇을 도입해 재료 운반과 조립까지 100% 자동화를 이뤘다. 

회사 측은 현재 복직을 기다리는 직원들을 '친구'라고 표현하며, G4 렉스턴 판매량이 늘고, Q200이 출시되면 직원 복직이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평택 공장은 현장직원의 목소리가 품질개선에 반영된다. 노사간 소통은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져 작업 효율성도 대폭 개선됐다. 이는 다시 고품질 차량생산으로 결실을 맺는다.

사람의 손길이 닿는 차량 마감 작업은 후공정 점검시스템으로 결함이 줄었다.

임상묵 조립3라인 직원은 "현재 생산공장 분위기는 G4 렉스턴의 돌풍으로 물량이 늘어 생동감이 넘친다"며 "과거 쌍용차의 아픔을 돌아보면 잔업 특근을 하더라도 생산 물량이 급증해 친구들이 돌아올 가능성이 커져 기쁘다"고 말했다.

송승기 생산본부장은 "현재 조립 3라인은 시간당 22대 공정으로 G4 렉스턴 3000대, 코란도 스포츠 2000대 등 월 5000대를 생산할 수 있다"며 "Q200이 합류하면 현재 한계 생산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출시와 더불어 2교대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CC
▲직원들은 작업 후 완벽한 품질 구현을 위해 꼼꼼히 점검하는 과정을 되풀이 한다.

평택공장은 품질 향상, 생산성 향상, 제조기술력 향상 3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신기술 개발과 함께 프레스 제작 공장에 로봇을 도입해 재료 운반과 조립까지 100% 자동화를 이뤘다.

엔진룸 조립 등 로봇이 바디라인 용접을 맡아 결함을 줄인다. 도장공장에서는 G4 렉스턴에 사용된 쿼드 프레임의 방청기술에 대해 현격한 향상을 이뤘다.

평택공장은 27시간에 차 1대가 완성되는 프로세서를 가동하고 있으며,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해 품질을 높이는 등 종전 렉스턴 시리즈에 비해 20% 품질 향상을 달성했다.

실제 렉스턴 W보다 G4 렉스턴은 제작시간이 9% 줄었다. 성능은 더 향상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에서 생산 기술은 꽃과 같다"며 "생산 기술 직원들이 라인에 투입돼 품질 개선과 물류의 효율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G4산지 1주일 2017-06-30 14:43:07
친구를 살리려고 결함차 팔아대나여?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