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길어지는 경영 공백…파행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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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길어지는 경영 공백…파행 언제까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29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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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 빨리 선출해 신뢰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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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성세환 회장 구속으로 3개월째 경영 공백 사태를 맞고 있는 BNK금융지주의 파행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후임 회장을 빨리 뽑아 경영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차기 회장 선출 '오리무중'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 22일 성 회장의 해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사회에서는 성 회장의 해임 여부에 대한 찬·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 참석자는 경영진의 장기 공백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대 측은 성 회장이 아직 형을 확정받지 않은 만큼 해임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사들은 오는 7월 초 다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출 여부에 대해 재논의하기로 했다.

성 회장은 지난 4월 자사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성 회장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 지난 6월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 및 정당한 사유가 없다는 점을 들어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 대외 신인도 추락

성 회장은 그간 지역 수익 창출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외 시장 진출을 의욕적으로 추진, 안정적인 금융 네트워크 확충을 꾀했다.

하지만 성 회장 구속으로 대외 신인도가 추락하면서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진출 추진은 물론 수도권 공략 정책, 부산·경남은행 등 계열사를 통한 시너지 확대 사업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이 동남권 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하는 만큼 지역 경제도 위축되고 있다.

BNK금융은 그간 담보가 부족한 동남권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자금을 공급했지만 수뇌부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신규 사업 확장이 힘들게 됐다.

◆ 차기 회장은 누구?

성 회장 해임 여부에 대한 관심과 함께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BNK금융 회장이 되려면 BNK금융의 임원이거나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임원 및 CEO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박재경 회장 직무대행과 손교덕 경남은행장이다.

박 대행은 성 회장 구속 직후 회장 직무 대행을 맡아 그룹의 대내외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해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손 행장은 경남은행장 시절 경남은행 민영화에 따른 혼란을 수습하고 조직 안정화에 기여해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는 평가다.

금융권에서는 BNK금융지주가 새로운 수장을 임명해 하루빨리 경영 재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 사태는 동남권 지역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왔다"며 "성 회장이 무죄가 될 가능성이 불투명한 만큼 최고경영자를 빨리 선출해 조직과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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