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는 27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국민의당과 이유미 씨의 입장차에 대해 언급했다.
이혜훈 대표는 "너무 기가 막혀 믿기지 않았다.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며 "녹음파일, 카톡 캡처를 조작했다니. 더 점입가경이 최고위원 한 분과 연관돼 있고 이미 조작 사실을 알았다는 것도 기겁할 일이었는데 지시 이야기까지 나와서 도대체 끝이 어디인가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의당 일개 당원'이라는 국민의당 측 표현에 대해서도 이혜훈 대표는 "출마까지 하셨던 분 아니냐. 그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국민의당 개입 여부와 관련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당선 가능성이 99%라고 돼 있는 대선후보였다고 언급하며 "대선 후보 가족과 관련된, 대선 정국의 가장 결정적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그런걸 조작할 정도면 보통 강심장으로는 어렵다. 이런 엄청난 일을 위험 부담을 안고 할 때는 뭔가 약속이나 대가 없이 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 사전에 암묵적인 합의건 거래건 뭔가가 있지 않고"라고 국민의당 개입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혜훈 대표는 "이 젊은 여성이 그런 일을 혼자 단독범으로 하는건 내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분(이유미 씨)이 집에서 주부만 하셔서 정치권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는 분 같지 않다"며 "정치권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선에서 얼마나 심각하고 희생과 대가를 치를 수 있는지 상당히 인지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26일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증거로 내세운 카카오톡 캡처 화면 및 음성 녹음파일은 당원 이유미 씨가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국민사과를 했다.
이에 따라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는 이날 이유미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유미 씨에 대한 추가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