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원태 대한항공 타고 '재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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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조원태 대한항공 타고 '재비상'
  • 경제선 인턴기자 i_simba@hanmail.net
  • 기사출고 2017년 06월 26일 0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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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승계 이어 묵은 과제 해결…선택과 집중 전략, 대한항공 앞세워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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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경제선 인턴기자] 한진그룹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으로 3세 경영승계를 사실상 완료하고 그룹재건에 나섰다.

한진그룹은 종전 국내 제계 1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으나, 주력인 항공 분야의 최근 불황과 해운업의 정리로 올해는 14위로 순위가 밀렸다.

이에 따라 올초 조원태 사장이 대한항공 대표에 취임, 한진그룹의 재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2010년대 들어 조선과 해운산업이 난조를 겪자 올해 1분기 한진해운을 정리했으며, 최근에는 그룹의 계열사인 한진칼, 진에어, 한국공항, 유니컨버스, 한진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 대표이사 직에서 사퇴했다.

현재 조 사장은 대한항공 대표직만 유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그룹을 재건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조 사장은 올해 사업에도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달 '2016 임금협상과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지난 2년 간 지속된 임단협을 해결, 조 사장의 경영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게 재계 분석이다.

실제 그는 조종사 노조가 예정한 파업을 철회하자 4월 이규남 노조위원장을 기장으로 복직토록 조치했다.

앞서 조 사장은 대한항공의 재무 영업관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를 완료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의 기내 서비스 품질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1분기 대한항공 실적도 앞으로 조 사장의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조 사장은 1분기 매출 2조8660억원, 영업이익 1915억원으로 5592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이던 조 대표는 매출 11조7319억원, 영업이익 1조1208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1.6%(1871억원), 26.9%(2377억원) 감소한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소폭 개선(-5630억원→-5568억원)됐다.

다만, 대한항공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해소 등 조 사장이 해결할 숙제 역시 만만치 않다. 이를 감안해 조 사장은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사장은 2009년 세계 금융위기로 항공업계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고급 항공기 도입과 화물항공 등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 영업 흑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면서 "그동안 지주회사 대표로 핵심 계열사의 전반적 경영 현황을 살피기 위해 대여섯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맡았지만, 앞으로는 핵심 영역에 집중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투명한 기업 경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2013년 중반 한진칼을 설립하고, 올초 지주사전환을 마쳤다. 조원태 사장은 현재 지주사인 한진칼 등기이사 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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