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 경제총조사 확정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5년 말 전국의 사업체 수는 387만4000개로 2010년에 비해 52만개(15.5%) 증가했다.
산업별 비중은 도∙소매업 101만5000개(26.2%), 숙박∙음식점 71만1000개(18.3%), 제조업 41만4000개(10.7%) 순이었다.
2015년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89만명으로 5년 전보다 324만명(18.4%) 늘었다.
이렇듯 산업의 외형적 규모는 커졌지만, 수지맞는 장사를 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2015년 총 연간 매출액은 5311조원으로 5년 전보다 979조원(2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9조원으로 5년 전보다 11조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영업비용 증가율(3971조원→4962조원, 24.9%)이 매출 증가율(22.6%)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많이 판매하지만, 이익이 적은 '박리다매' 구조"라며 "대량으로 판매하고 이익을 맞추는 형태"라고 분석했다.
전체 매출 중 영업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015년 6.6%로 역시 5년 전보다 1.7%포인트 뒷걸음질했다.
영업이익률은 숙박∙음식업과 제조업에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 감소 폭은 종사 인원이 많지 않은 영세 사업장에서 컸다.
전체 매출액을 조직형태별로 구분한 결과 회사법인이 75.3%로 가장 비중이 컸다. 개인사업체가 12.2%, 회사이외법인 12.1%, 비법인단체 0.4% 순이었다.
영업이익률은 개인사업체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2015년 15.0%로 5년 전보다 5.3%포인트 줄었다. 회사법인은 5.6%로 1.7%포인트, 회사이외법인은 4.2%로 0.1%포인트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4명 종사 사업체가 12.5%로 5년 전보다 5.2%포인트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5∼9명은 6.7%로 0.4%포인트 감소, 300명 이상 사업체는 6.0%로 3.0%포인트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1억원 미만 사업체가 33.3%로 가장 높았다. 1억∼10억원 사업체는 10.7%, 300억원 이상이 6.2%였다.
매출액이 적을수록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는 소규모 사업체일수록 혼자 일하거나 무급가족종사자 비율이 커 인건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매출액은 서울(30.5%), 경기(20.1%), 경남(5.8%) 등으로 수도권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은 세종(10.6%)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5.1%)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