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에어서울, A320-200 타고 오사카·홍콩·괌으로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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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에어서울, A320-200 타고 오사카·홍콩·괌으로 날다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23일 09시 39분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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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희 사장 "항공기 매년 2대씩 확충해 동남아·중국으로도 날 터"
▲ 에어서울 여객기 A320-200. 최동훈 기자
▲ 에어서울 여객기 A320-200. 최동훈 기자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철없을 적 내 기억 속에 비행기 타고가요. 어려서 꿈 꾸었던 비행기 타고 기다리는 동안 아무 말도 못 해요, 내 생각 말할 수는 없어요."

에어서울이 22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장에 도착하자 자신도 모르게 기자는 인기 그룹 거북이의 '비행기' 가사를 흥얼거렸다.

▲ 기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 최동훈 기자
▲기자들과 악수하는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

위풍도 당당하게 주기장에 내려앉은 에어서울 여객기 'A320-200'이 새로운 곳으로 비상할 준비가 된 것처럼 보여서다.

인천공항 격납고에 도착하자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과 승무원들이 여객기 앞에 서 있다.

여객기 외측에는 녹색으로 새겨진 'AIR SEOUL'이 유독 눈에 띤다.

에어서울은 회사 고유 색상을 'Air Seoul MINT'로 정의했다.

"에어서울의 서비스 가치인 Open(개방), Refresh(생기), Relax(안정), Pleasant(기쁨)를 상징"한다는 게 류 사장 설명이다.

류 사장과 승무원들은 민트·검정·흰색 가로 줄무늬가 겹친 유니폼을 입었다.

현장 안내를 맡은 한 에어서울 관계자는 "류 사장이 남는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에어서울은 유니폼에 에너지, 역동성, 포용과 조화의 이미지를 반영했다. 

▲ 기자가 좌석에 앉았을 때 무릎과 앞좌석 간 간격은 여유로웠다. 최동훈 기자
▲ 기자가 좌석에 앉았을 때 무릎과 앞좌석 간 간격은 여유로웠다.

이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하기 위해 'JUUN.J' 정욱준 패션디자이너와 협업했다고.

이어 'A320-200'내부.

6월 무더위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활주로를 헤치고 금방이라도 내달릴 듯한 외형과는 달리, 내부는 엷은 카디건을 걸쳐야 할 정도로 시원하고 조명이 밝다.

여느 여객기처럼 중간 통로를 두고 양옆으로 좌석이 빼곡하다. 다만 좁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에어서울 여객기의 앞뒤 좌석의 간격은 32인치로 타사보다 3인치(76mm) 넓다고 류 사장은 설명했다.

기자가 착석했을 때 무릎 끝을 포함한 의자에 닿는 부분 길이가 19.6인치(50cm) 정도다. 

▲ 기내 창문 위 벽 틈새로 수증기가 나와 기내 습도를 조절한다. 최동훈 기자
▲ 에어컨을 가동해 기내외 온도차가 커지자 내벽 위 틈새로 수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앞 좌석과 무릎 사이 간격이 15cm 가량 여유가 남았다.

이는 고속버스에 탑승했을 때 간격과 비슷한 수준.

앞좌석 등에는 개인 모니터가 설치돼 있고 에어서울 홍보 영상이 재생된다.

실제 운항 중에는 코믹 단편물과 운항 정보 영상이 나와 승객의 지루함을 덜어준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향후 모니터를 통해 제공할 컨텐츠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모니터 아래 리모컨이 고정돼 있는데 이를 통해 모니터뿐만 아니라 냉난방 시설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류 사장의 신규 취항 소식 발표가 끝나자 기내식(crew meal)이 제공됐다. 기내식은 불고기메뉴와 탕수육 메뉴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 기자는 메뉴 2가지 중 불고기 메뉴를 선택했다. 최동훈 기자
▲ 기자는 메뉴 2가지 중 불고기 메뉴를 선택했다.

crew meal은 이같이 2가지 메뉴로 나오고 기장과 부기장은 반드시 각자 다른 메뉴를 선택해 식사해야 한다.

이에 대해 안내를 맡은 승무원은 "둘 중 한쪽이 체했을 때 업무를 대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에어서울이 얼마나 안전 운항에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자가 고른 불고기 메뉴에는 불고기, 어묵양념조림, 김치, 오이소박이, 마카로니 샐러드와 간식으로 떡도 있다.

에어서울을 타는 순간 기내식이 '다 고만고만 하다'는 편견을 버려라.  

일반 식당에서 맛보지 못한 별미다. 먹을수록 맛있다. 쫄깃한 육질을 자랑하는 한우불고기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오이소박이의 아삭한 식감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 앞 좌석 등에 설치된 개인모니터에서 코믹단편물, 여행 안내 영상 등이 재생된다. 최동훈 기자
▲ 앞 좌석 등에 설치된 개인모니터에서 코믹단편물, 여행 안내 영상 등이 재생된다.
식사를 끝내고 통로 중간 쯤 위치한 화장실에 들렀다. 

내부는 약간 좁은 듯했지만, 기자가 출퇴근 하는 itx 고속전철 화장실과 규모가 비슷하다. 

거울, 손세정제 등 편의 도구들도 깔끔히 정돈됐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두번째 계열 저비용항공사다.

에어부산에 이어 지난해 10월 처음 국제선을 취항했다. 다만, 국내선은 없다.

지난해 146명의 임직원이 168억6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 기내 화장실의 구성. 최동훈 기자
▲ 깔끔한 기내 화장실.

에어서울이 보유한 항공기는 A320-200 3대다.

류 사장은 행사에서 "올 하반기부터 매년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하고 동남아 등 노선을 확보해 고객의 여행지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It's mint time'처럼 고객에게 fresh(참신)하고 cool(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각인될지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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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7-06-24 11:56:26
320이 아니고 321입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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