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올해 '세번째 박동훈 효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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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올해 '세번째 박동훈 효과' 낸다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23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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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 창립, 업계 3위로 단숨 진입…신형 QM3로 판매 회복, 하반기 클리오 도입
▲ 르노삼성의 박동훈 사장. 19일 자동차의 날 기념 행사에서 본지 카메라에 포착됐다. 정수남 기자
▲ 르노삼성의 박동훈 사장. 19일 자동차의 날 기념 행사에서 본지 카메라에 포착됐다. 정수남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사장.
2000년대 중반까지 독일 폭스바겐의 수입 판매는 공식 딜러인 고진모터임포트가 도맡았다. 그러다 2005년 폭스바겐은 자사의 한국법인 폭스바겐코리아를 설립하고 박동훈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을 임명했다.
박동훈 대표는 2013년 중반까지 폭스바겐코리아를 진두지휘, 20개가 넘는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안착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실제 폭스바겐 코리아는 출범 첫해 전년대비 76% 초고속 성장하면서 단숨에 업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929대(9위)로 11% 역성장 한 점을 고려하면 90% 가까운 성장이다.
이후 이 회사는 2009년까지 연평균 50%에 이르는 고속 성장으로 업계 4위에 올랐다. 박 사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2010년에는 자매회사 아우디를 제치고 업계 3위를 차지했다. 당시 판매 대수도 사상 처음으로 1만대(1만154대)를 돌파했다.
박 대표는 매년 40%의 성장세로 2013년에는 2만대(2만5649대) 판매고지를 밟았다.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박 대표의 이 같은 경영 능력은 르노삼성자동차에서도 여전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13년 9월 르노삼성의 영업본부 본부장(부사장)으로 합류했다.

그는 이 회사의 급락세를 막기 위한 구원투수이었다. 실제 르노삼성은 전년대비 내수 판매가 2011년  -30%, 2012년 -37%를 기록했다.

같은 해 말 박 부사장은 모기업 르노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처를 QM3로 국내 들여왔다. 당시 1000대 초도 물량이 7분반에 완판됐다.

첫번째 '박동훈 효과.'

2014년에도 박 부사장의 영업 능력이 입증됐다. 내수에서 전년보다 33% 가량 판매가 늘면서 전년 쌍용차에 뺏기 업계 4위 자리를 되찾은 것. 2015년에 비슷한 실적을 기록한 박 부사장은 2016년 4월 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신형 세단 SM6와 SUV QM6를 내놨다.

이는 두번째  '박동훈 효과'이다.

박 대표는 내수에서 전년보다 4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OEM(주문자상표부착)인 QM3는 같은 기간 역시 40%에 육박하는 역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국내 판매 실적은 20% 성장했지만, OEM은 전년동월보다 6% 감소세다.

이 같은 OEM QM3의 하락세는 이달 현대차가 동급 코나를 출시한데 이어 내달 기아차가 스토닉을 선보이면 더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대응해 박동훈 사장은 신형 QM3를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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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에서 첫번째 '첫번째 박동훈 효과'를 낸 QM3. 서울 한 대리점에 도착한 QM3.


르노의 신형 QM3는 발광다이오드(LED)헤드램프를 장착했으며,  앞뒤 범퍼도 개선됐다. 파노라마  썬루프도 옵션 사항으로 적용했다.

박 대표는 하반기 QM3를 국내 들여와 소형 SUV 5파전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박대표는 이르면 9월 르노의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통해 20∼30대 젊은 고객을 사로 잡는다.

국내 들여오는 4세대 클리오는 지난해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31만1780대가, 1990년 출시된 후 세계 시장에서 1300만대가각각 판매된 르노의 인기 모델이다. 이 모델은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박 대표는 9월 출시에 맞춰 물량을 확보했으며, 올해 4000~5000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아울러 박 대표는 이달 본격 판매를 시작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통해서도 지난달 쌍용차에 뺏긴 4위자리를 되찾는다.

트위지는 일반 자동차 주차공간에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크기로, 좁은 골목에서도 운전이 쉬운 데다 최고 시속 80㎞로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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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박동훈 효과'를 낸 SM6.

트위지는 에어백과 4점식 안전벨트, 탑승자 보호 캐빈 등을 갖췄다. 트위지는 220V 가정용 일반 플러그로 600원어치만 충전하면 최소 55㎞, 최대 80㎞까지 주행할 수 있다. 1인승 카고 모델의 경우 뒷좌석을 트렁크로 대체해 최대 180ℓ, 75㎏까지 적재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올해 1000대의 트위지를 팔면서 세번째  '박동훈 효과'를 낸다.

트위지의 가격은 1인승 카고 모델이 1500만원, 2인승 모델이 1550만원으로 정부 보조금(578만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200만~500만 원)을 감안하면 400만~7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황은영 르노삼성 상무는 "박 대표가 하반기 반격 나선다"면서 "올 하반기 클리오와 튀위지를 앞세워 내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신형 QM3를 내수에 투입할 예정이지만, 현대기아차의 동급 시장 진입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일부 경쟁사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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