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전·현직 수장 한자리…신한사태 갈등 털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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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전·현직 수장 한자리…신한사태 갈등 털어낼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26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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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신 전 사장 명예 회복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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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신한사태' 장본인들이 7년 만에 조우할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이 이를 계기로 신한사태의 갈등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 신한사태 장본인, 고 이희건 회장 음악회서 '조우'

내달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고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 음악회에 신한사태 당사자인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 전 사장은 이희건 명예회장과의 관계를 고려해 참석 의사를 밝혔고, 라 전 회장도 이희건한일교류재단 측에 참석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회가 열리기 전 진행되는 기념식과 만찬 자리에서 전현직 수장들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신한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것.

신 전 사장과 라 전 회장은 신한사태로 등을 돌린 사이다. 신한사태는 지난 2010년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행장이 신 전 사장을 횡령 및 배임혐의 등으로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검찰수사와 수년간의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초 신 전 사장은 대법원으로부터 주요 혐의에 대해 대부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신한금융은 지난달 18일 이사회를 열고 신 전 사장에 부여된 스톡옵션 중 일부(20만8540주)에 대한 보류 해제를 결정했다. 신 전 사장에게 스톡옵션 지급을 결정한 것이다.

◆ 내적 응어리 남아있어…"신한금융 결단 필요"

문제는 내적 응어리다. 신 전 사장은 스톡옵션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신한사태로 뜻하지 않게 물러난 임직원에 대한 중용 등도 함께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 전 사장 측은 스톡옵션은 당연히 지급받아야 할 권리인데 금융권 활동을 할 수 없었던 데 대한 시혜를 주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이 불편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혐의를 벗은 만큼 제대로 된 보상을 원하고 있다.

남은 건 신한금융의 선택이다. 신한금융은 신 전 사장에게 언제 스톡옵션을 지급할 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또 신 전 사장의 명예회복과 관련된 논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스톡옵션과 관련해 금감원에서 제재를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다만 스톡옵션 지급을 결정하는 이사회 일정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지급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신한금융이 신 전 사장의 명예회복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사태의 진정한 마무리는 신한금융에 달려있다"며 "남은 스톡옵션을 전량 지급하고 신 전 사장의 명예로운 퇴임을 추진해 신한사태를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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