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시장, 누가 살아날까?
상태바
소형 SUV시장, 누가 살아날까?
  • 김필수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20일 11시 1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필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장,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현대차 신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가 지난주 첫 선을 보였다. 최근 신차가 드문데다가 근래 화두가 소형 SUV 이다보니 대중의 관심이 증폭됐다.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SUV는 전체 차량 판매의 40%에 육박할 만큼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SUV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세단에서 SUV로 옮겨타는 고객이 늘고있눈 추세다.

김필수교수-칼럼1.jpg
대중 SUV부터 최고급 SUV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완성차 업체들이 SUV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다.

SUV는 분명 불편한 부분이 많았던 차종이다. 오프로드용이라는 인식과 투박한 디자인, 옵션의 한계성, 소음과 진동 등이 세단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어 서다.운전감각도 세단과는 비교가 되지 못할 정도로 열악했다.

다만, 수년 전부터 SUV가 확연히 달라졌다.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아졌으며, 고급 옵션이 하양 평준화되면서 중저가용 SUV에도 확대 적용됐고 소음이나 진동 등도 확실히 개선됐다.

SUV는 오히려 시원한 시야각과 안정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젊은이를 중심으로 SUV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이중 소형 SUV는 젊은 층의 엔트리카(생애 첫차)로서도 의미가 크고, 인테리어와 아웃테리어의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가성비 차원에서 선택의 폭이 커졌다.

이번 현대차의 코나의 경우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고급 오션을 확대 적용했으며,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차량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같은 플랫폼을 가진 기아차 스토닉이 내달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완전히 다른 디자인 감각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같은 플랫폼이고 이미 현대차가 주도하는 시장인 만큼 스토닉의 출현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필자는 코나와 스토닉이 완전히 다른 차종의 색깔을 나타내면서 더욱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만큼 기아차의 색깔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쌍용차의 티볼리 지난 2년 간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젊은층과 여성층을 대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2년 6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2014년 말부터 불기 시작한 소형 SUV의 바람을 시기적절하게 출시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고객 입맛에 맞는 사양을 대거 지녔기 때문이다. 티볼리는 깔끔하고 세련된 앙증맞은 디자인과 고급 인테리어와 적절한 연비와 가격 등 가성비 차원에서 복합적인 만족감을 제공했다.

국내 신차 시장은 연간 170~180만대다. 이중에서 신차 효과가 다소 떨어진 티볼리가 불리하지만, 이들 세 차량이 치열하게 세를 확장하면서 소형 SUV의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

10년 전 기아차의 박스형 경차 레이가 탄생하자, 일각에서는 자사의 모닝이 영향을 받으면서 중첩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시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원래의 경차 시장은 유지하면서 박스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중첩현상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경차 시장이 다양화 되면서 확대됐다.

역시 이번 소형 SUV의 3파전은 어느 누구의 일방적인 승자이기보다는 각각의 세를 확장하면서 소형 SUV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크게 보고있다.

향후 치열한 전쟁을 치루면서 품격 높고 경쟁력 높은 국산 소형 SUV가 탄생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차종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