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형 SUV 코나 'SUV 생태계 바꾼다'
상태바
현대차 소형 SUV 코나 'SUV 생태계 바꾼다'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15일 06시 17분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소형 SUV 본격 경쟁 시대 알려…트랙스·QM3·티볼리에 밀리지 않아

▲ wwww
▲밀림을 질주하는 현대차 소형 SUV 코나. 현대차 사이트 캡처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이거 SUV 생태계가 바뀌겠는 걸."

현대자동차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코나의 소개 영상에서 나오는 말이다. 영상에서 밀림을 탐험하는 한 백인 여성은 수풀을 헤치면서 거친 오프로드를  질주하는  코나를 보고 이같이 말한다.

현대차가 13일 코나를 공개하면서 소형(배기량 1600㏄미만) SUV 시장에 전격 진출을 선포했다. 

내달 기아차가 동급의 스토닉을 선보이면, 국산차 5사가 모두 소형 SUV를 보유하게 되면서 내수 관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최근 다운사이징 트렌드를 감안해 한국GM이  2013년 초 트랙스를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이어 르노삼성이 모기업 프랑스 르노의 캡처를 2013년 말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들어섰다.

이후 2015년 초 쌍용차가 동급의 티볼리를 선보이면서 소형 SUV는  마이너  완성차업체의 틈새 시장 공략 역할을 담당했다.

▲ dd
▲2013년 초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한국GM 트랙스. 당시 제주 출시 시승 장면. 정수남 기자

이번에 현대차가 코나 출시를 알리면서 고객 선택의 폭과 함께 관련 시장 확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13일 공개 현장에서 본 코나를 본지 단독으로 트랙스, QM3, 티볼리와 비교했다.

코나는 소형 SUV 주 고객인 20∼30대 고객 특성, 속도를 즐기고 얇은 지갑을 고려해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1.6 디젤 eVGT 엔진 등을 각각 적용했다.

이는 트랙스의 양동 작전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랙스는 1.4 싱글 가솔린 터보와 1.6 디젤 엔진 등의 파워트레인을 지니면서 주 고객층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고 있다.

코나의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은 177마력의 최고 출력과 27kg·m의 최대 토크를, 1.6 디젤 엔진은 각각 136마력과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코나는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를 적용하면서 연비도 높였다. 다만, 코나의 공식적인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아직 나오지 않았다.

▲ dd
▲코나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의 본격 경쟁 시대를 열었다.

자동 6단 변속기를 장착한 트랙스 1.4가 140마력에 20.47kg·m을, 1.6이 135마력에 32.87kg·m인 점을 고려하면 코나가 트랙스에 밀리지 않는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대차는 나들이가 많은 주 고객층을 겨냥해 코나의 적재 공간을 360ℓ 수준으로 설정했으며,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어 젊은 고객이 나들이 시 많은 짐을 실도록 배려했다.

코나는 기존 SUV 트렁크 높이가 높아 여성 고객들이 불편해 한 점을 감안해 트렁크  높이도 대폭 낮췄다.

트랙스의 가장 큰 장점은 2열과 함께 조수석도 평평하게 접을 수 있어 소형 SUV지만 짐을 중형 SUV못지 않게 실을 수 있는 것이다.

트랙스 1.4는 연비가 리터당 11.8㎞∼12.3㎞(3등급), 1.6은 14.6㎞/ℓ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당 각각 139g, 143g으로 친환경적이다.

코나의 경쟁력은 디자인에 있다.

▲ dd
▲르노삼성은 르노의 캡처를 QM3로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2012년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캡처.

트랙스가 미국  차량의 투박하고 강인한 디자인으로 주 고객층이 외면했다면, QM3는 주 고객층이  선호하는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고객몰이에 성공한 경우다.

티볼리 디자인 역시 유선형에 필요한 부분에 직선을 가미하면서 세련미를 극대화 했다.

후발 주자인 QM3와 티볼리가 트랙스를 제치고 독주하는 주 이유다.

코나의 디자인은 이들 세 모델을 압도한다. 현대차그룹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의 입김이 고스란히 코나에 적용됐기 때문이다.

전면 메쉬(그물)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호랑이 얼굴을 형상화해 2000년대 후반 기아차에 적용된 슈라이어 라인을 닮았다.

볼륨감을 살린 본넷 가장 자리는 주행중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면서 쿠페 형태를 지닌 차체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코나가 기아차 니로와 신형 스포티지와 닮은 듯 닮지 않은 이유다.

QM3는 고객이 직적 차체 색상 3가지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어, 운전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 dd
▲쌍용차 티볼리는 우수한 가격과 디자인을 지니면서 젊은 고객 몰이에 성공했다.

코나는  2000년대 중반 스포티지에 적용해 큰 성공을 거둔 하와이안 블루 계통의 차체 색상부터 라임 등 차체 색상을 적용해 20∼30대가 밝은 세대임을 고려한 색상 라인업을 구축했다.

최근 신차 트렌드는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다양한 최점단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지닌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해 코나 역시 △운전석과 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샤시통합제어 시스템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세이프티 언락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유지 보조 △운전자 부주의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후방 교차충돌 경고 △하이빔 보조 등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그러면서도 차량 가격은 1,895~2,455만원, 튜익스가 적용되는 플럭스는 2,250~2,710만원으로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1.5디젤 QM3가격이 2220만원부터 2495만원, 1.6 가솔린과 1.6 디젤 티볼리가 1651만원부터 2681만원이라 코나가 경쟁력이 충분하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고객이 신차를 구입하면서 향후 중고차 가격을 고려, 대부분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경쟁사 동급 모델보다 가격이 비싼 점이 코나의 초반 돌풍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업계는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비상금 2017-06-15 09:02:15
와우~
정말 사기싫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