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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 같은 듯 다른 주가, 이유는?

LG생건 ‘웃고’, 아모레 ‘울고’… 사드여파에 2분기 실적 전망 엇갈려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기사 출고: 2017년 06월 16일 오전 10시 14분

▲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조감도
▲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조감도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국 사드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는 다소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대표적인 예다. 두 기업은 모두 화장품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같은 듯 다른 주가 행태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우하향 중인 반면 LG생활건강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 아모레 울고’, LG생건 웃고엇갈리는 2분기 실적 전망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차별화된 주가 흐름은 결국 엇갈린 실적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판매 비중이 높고, 화장품 의존도가 높아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LG생활건강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덕분에 사드 영향에서 다소 자유로울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로 중국인의 국내 입국자수는 지난 4 66%까지 떨어졌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1분기에 이어 지속될 전망이다. 주력 수익 부서인 면세점 채널 실적 부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쿠션브랜드 매출이 떨어지면서 내수 실적도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을 전분기 대비 14.2% 역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반면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다양하게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액은 15635억원, 영업이익은 2184억원으로 예상된다유연한 사업 운영 능력과 사업부문간 효율적인 자원 배분에 기반해, 갑작스러운 매출 성장률 둔화에도 영업이익률의 하락 압박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기대감은 잠시...결국 실적이 관건

조기 대선이 예정돼 있던 지난달 초부터 새 정부 출범으로 사드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들어 주가는 각각 최대 87.5%, 17.9% 올랐다.

하지만 2분기 실적 우려에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고점 형성 후 줄곧 하락 중이다. 사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되기 이전 수준에 비해서도 아직 10만원 가량 뒤쳐진 상황이다반면 LG생활건강은 90만원대 후반까지 오르고 난 후 고점에 머물러있다. 지난 1일에는 장중 1008000원까지 오르며 사드 이슈 이전의 주가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신 정부의 외교정책으로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장품주의 향후 실적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내수 부양 계획이 나오고 있고, 국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 국내 실적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채널이 음성적 화장품 매출로 인해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사드로 인해 오히려 화장품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속화 돼 장기적인 성장 전략이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화장품주를 성장주로 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은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식을 매수하겠지만, 최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시점은 역발상 투자를 단행해야 할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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