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진짜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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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진짜 수혜주는?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15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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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성화로 반도체 수요 급증...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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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활성화가 반도체 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공지능을 접목시킨 사물인터넷(IoT) 수요가 증가하고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서버 구축이 늘어남에 따라, D램(DRAM)을 생산하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실제로 D램 수요 증가는 추세적인 변화로 가격 역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전문 시장 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D램의 가격은 40% 이상 급등했다.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 컴퓨터 기억장치인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

수요 급증과 가격 강세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급증했다. 실적 호조와 함께 주가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연일 강세다.

◆ 구글, MS 등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투자 '활발'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확충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관련 부품인 서버용 디램과 SSD 출하량도 늘었다. 높은 가격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돼 반도체 업체에 대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인공지능 시대에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를 활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구글, MS 등 글로벌 업체들을 비롯해 국내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들이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하면서 서버용 디램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빠른 빅데이터 분석을 목적으로 시스템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저장장치를 기존 HHD(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서 SSD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라 반도체 업체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D램 시장에서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낸드에서도 SSD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이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이 산업의 트렌드 변화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수혜 기대

AI 산업 활성화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도 기대된다. 두 기업은 D램 시장에서 각각 시장 점유율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SSD시장에서도 전체 판매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을 만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두 기업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차선호주로 꼽았다.

이순학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D램과 낸드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로 인해 서버 D램 수요도 좋아 제품믹스(배합)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도시바 반도체가 웨스턴디지털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져 동사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시장의 호황은 삼성전자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3D낸드와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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