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유력후보 '美日연합' 합류
상태바
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유력후보 '美日연합' 합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10일 19시 0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닉스.jpg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서 SK하이닉스와 손잡은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이 일본 민관펀드산업혁신기구(INCJ)가 이끄는 '미일 컨소시엄'(미일 연합)에 합류한다.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미일 컨소시엄은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 인수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당초 미일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돼 있던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대신해 같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이 들어가게 됐다.

베인캐피털은 이에 앞서 SK하이닉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독자적으로 도시바 반도체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는 입찰 제안에서 도시바 반도체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대신 51%만 인수한 뒤 나머지는 도시바나 도시바 경영진이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베인캐피털과는 독립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던 미일 컨소시엄은 KKR과 일본 산업혁신기구, 정책투자은행 등으로 구성됐다. 일본 정부가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란 점에서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그런 가운데 KKR의 자리를 베인캐피털이 대체할 경우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SK하이닉스의 인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컨소시엄에는 반도체 사업 매각을 두고 도시바와 마찰을 빚어온 미국 반도체 업체 웨스턴디지털(WD)도 가담해 있다.

다만 베인캐피털은 이 컨소시엄에 소수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컨소시엄에 KKR 대신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참여한다면 이는 한미일 컨소시엄으로 확장하는 결과가 된다.

아울러 그동안 유력 인수 후보로 거명되지 않았던 베인캐피털-SK하이닉스의 인수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의 지분 참여가 소액에 그칠 경우 도시바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그만큼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