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작가는 직장인들의 이 같은 생각에 파문을 과감하게 일으킨다. "죽을 때까지 재밌게 돈 벌고 싶어? 그렇게 해!"라는 말과 함께.
앞서 출판한 저서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를 통해 저자 크리스 길아보는 자신에게 꼭 맞는 일을 찾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신간 '두 번째 명함'을 통해 증명해낸다. 이 책에는 현실적인 어른들을 위한 '새 직업 찾기'의 전략과 실제 이를 성공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은 독자에게 자신의 직업 성향부터 파악할 것을 우선적으로 조언한다. 우리 개개인은 '기쁨', '보상', '몰입' 세 가지 기준 가운데 어느 것에 더 비중을 두느냐의 차이로 각자에 적합한 직업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순위가 기쁨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된다. 보상의 비중이 크면 보수가 많은 일, 몰입이 중요하다면 내 재능이 극대화되는 일을 하면 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 콧방귀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이 중 자기만의 첫 번째 요소를 찾고나면 다음으로 관심사·특기·돈과 삶의 균형 등 '내 일'을 찾기 위해 미리 살피고 넘어가야 할 현실적 요소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내가 무슨 일을 원하는지 꽤 뚜렷하게 알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해 만족하며 살기 위해 내가 지금 '실천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답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각자의 마음 속에 정해지면 다음으로는 부업, 취업, 이직, 창업 등 자기 고유 상황에 맞는 커리어 전략을 선택해 그에 맞는 조언을 따르면 된다.
저자는 컵홀더를 예로 든다. 이는 스마트폰을 새로 개발하는 것만큼 멋있지 않지만 음료를 갖고 운전하는 사람에겐 꼭 필요한 발명품이다. 이를 만들어낸 사람처럼 독자들에게 소소한 것에서 기회를 발견하면 재빨리 달려들고, 확신이 서지 않아도 일단 해보라고 한다. 이것이 실패로 이어지더라도 긴 인생 안에서 지금 실험에 투자한 시간은 많지 않으니 다른 일로 옮기면 그만이라고 '쿨하게' 응원한다.
이처럼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직업적 성향, 관심사와 특기 등을 알 수 있고 부업, 창업, 이직 등 각 상황에 맞는 커리어 전략까지 상세하게 코칭받을 수 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까지 20억 개의 직업이 없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직업과 사람의 수명이 반비례하게 된 이 시대에서 죽을 때 까지 한 가지 명함에 안주할 수 없다는 건 자명한 논리다.
누구나 뛰어드는 일을 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것도 무효하다. 치킨집이나 카페를 열었다가 등 떠밀리듯 노동력을 소비하는 건 훗날 굉장한 인생 낭비로 기억되고 말 것이다.
저자는 라이프&커리어 멘토, 괴짜 아이디어뱅크, 혁명적 벤처 사업가로 유명세를 떨치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