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에서 밀려나는 세븐일레븐...편의점 '빅2'로 재편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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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에서 밀려나는 세븐일레븐...편의점 '빅2'로 재편될듯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05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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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출점∙매출 정체…2강 1중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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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편의점 '빅3'로 꼽히던 세븐일레븐이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점포수 및 이익 신장세가 꺾이면서 CU와 GS25에 뒤처지는 모습이다. 출점 정체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빈약했던 게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1분기 매출액 1조1846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 38.3% 증가한 수치다.

GS리테일 GS25의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9%, 21.3% 상승한 1조3820억원과 317억원이다. 매출액은 CU를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바짝 뒤쫓는 모습이다.

반면 세븐일레븐은 '빅3'라는 수색어가 무색하게 1분기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 20억원에서 반토막났다.

세븐일레븐은 신규 점포 출점에서도 경쟁업체에 밀렸다. 최근 편의점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출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편의점은 점포수가 많을수록 판매관리비와 매출원가 등이 감소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로 인한 이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4월 기준) CU는 점포를 597개 확장했다. 총 매장 수는 1만1454개로 1위 자리를 지켰다.

GS25의 점포 수는 694개 늘어난 1만1422개로 집계됐다. 1위와 격차는 30여개에 불과하다.

반면 세븐일레븐은 208개를 출점해 전체 매장 수가 8764개에 머물렀다. CU, GS25와 격차는 더 벌어졌다.

세븐일레븐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계열사인 롯데로지스틱스에 부담하는 물류∙마케팅 비용과 위탁점포 중심의 매장 운영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출점 정체에 대해선 선두 업체를 추격하기 위한 무리한 출점보다는 수익 중심의 내실경영을 추구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세븐일레븐의 출점 정체는 실적이 좋은 CU와 GS25에 가맹 희망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출점이 호실적을 견인하고, 호실적이 또 다시 출점을 부추기는 선순환 효과가 작용한 것이다.

이같이 출점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 편의점 업계 성장이 '빅2'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빅2 위주의 점포 확장은 편의점을 운영하고자 하는 잠재 점주들이 CU와 GS25 운영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많은 점포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고 이는 개별 점주들의 이익 역시 개선시킬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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