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윌리엄스 샌프란 연준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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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윌리엄스 샌프란 연준 총재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05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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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올해 3∼4차례 인상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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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결정이 6월 중순으로 다가오면서 금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는 지난 5월 말까지 완만한 속도로 확장했고, 노동시장은 인력부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한 가운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오랜 동료이자 최측근인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FRB·연은) 총재가 방한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지만 올해 3∼4차례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 "낮은 수준 금리 인상 지속될 것"

Q.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은 몇 차례나 이뤄질 것으로 보며 그 근거는 무엇인가요?

==미국의 금리 인상은 데이터에 근거해 결정될 것입니다. 연준이 세운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고 이를 둘러싼 리스크(위험)가 얼마나 되는지 평가하는 과정에서 금리 수준이 결정될 것입니다. 금리 인상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 3∼4차례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3번이라고 생각하지만, 잠재적인 경제의 상방 요인이나 재정부양책을 생각할 때 4번까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향후 3년 뒤 미국의 정책금리는 2.75∼3.00% 수준이 될 것입니다.

이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그렇다 또는 아니다'로 답변할 수 없습니다.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서 책상에 쌓여있을 산더미 같은 자료를 본 후 논의해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단언지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당장 금리 인상 횟수보단 점진적으로, 그리고 낮은 수준으로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금리 인상의 주된 이유는 미국 경제를 지속 가능한 기반에 올려놓기 위해서인데요. 미국 경제가 너무 과열돼서 또 다른 리스크를 유발하기보다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를 유지하길 바랍니다. 골디락스는 약 2% 성장을 지속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미국 경제를 만들길 희망합니다.

Q.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면서 금리 인상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준의 목표는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 두 가지입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어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닙니다. 미국 경제는 실업률이 4.5%를 밑도는 등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임금도 오르고 있습니다. 연준은 데이터에 근거해 (통화정책을) 최종 결정할 것입니다.

Q.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영향을 줄 수 있나요?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아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경기부양책의 상당부분은 연내 약간 진행이 될 수도 있겠지만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줄 만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책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의회 동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 영향을 주려면 201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입니다. 만약 미국이 경기부양책을 편다면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그 전개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Q. 양적금융완화로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비대해졌습니다. 대차대조표상 보유 자산을 축소할 계획이 있나요?

==연준의 (국채 등)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논의는 올해 연말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연준은 어떤 방식으로 자산을 줄일지 검토했지만 어느 정도까지 줄일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의 대차대조표는 현재 4조달러 넘게 운용하고 있습니다. 견조한 경제성장 움직임이 이어지면 올 연말께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하고 향후 몇 년에 걸쳐 진행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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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리스크 이해하고 대응할 것"

Q.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경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요?

==지난 5년 동안 중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중요한 것이 빠졌습니다. 중국 당국이 그동안 자국 경제를 연착륙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 조치를 펼쳐 왔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위험을 관리하려면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첫째는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률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둘째는 중국경제가 추진 중인 내수 중심 경제 개혁을 계속 추진해야 합니다. 셋째는 부채를 관리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자신들이 처한 리스크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 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신흥국의 자본 유출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요?

==연준은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세계 금융시장이나 신흥국 자본유출 등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국내 문제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진행합니다.

대신 외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최대한 외부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는 것입니다. 통화정책의 정상화 과정이 미국 경제를 기준으로 이뤄지긴 하지만 점진적이고 천천히 진행함으로써 다른 국가가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윌리엄스 총재는 1962년생이다. 1994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부총재를 거쳐 총재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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