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개인투자자, 해법은 배당주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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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개인투자자, 해법은 배당주 펀드?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01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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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실적 개선에 배당확대 기대...과거 수익률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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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세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일부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랠리에서 소외되는 모습이다.

이제라도 대형주 투자에 동참하자니 막차를 탈까 두렵고, 이대로 바라만 보기엔 수익률이 처참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배당주 펀드 투자를 권하고 있다.

국내 상장 기업들이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고, 올해 연간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면 분기, 혹은 연말 현금배당이 늘 수 있다. 배당주 펀드 투자가 유망한 이유다.

또한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주친화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배당주 펀드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 증권가, 상장사 이익개선세 지속된다

증권가에선 상장사들의 이익개선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지난 1분기 호실적을 올린 상장사들이 연이어 양호한 실적을 올리며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10% 이상 상회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는 1분기 마감 이후 8.7% 상향 조정됐다"며 "1분기 확정실적에 대한 반영분을 제외하더라도 2분기 이후의 전망치가 6.5%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분기 이후에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익증감률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4개 분기 동안 두자릿수 증감률이 지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익사이클도 개선되는 긍정적인 모습"이라며 "이익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정부, 기업 지배구조 개편+주주환원 확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주사들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주주이익 환원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배당주 펀드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의결권 행사지침)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주주들에 대한 배당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과거에는 순환출자를 통한 경영권 유지가 일반적이라 배당 확대 결정에 소극적이었다"며 "당시엔 그룹 내 현금 재원의 그룹 외부 유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기업이 순환출자 고리를 상당 부분 해소하고, 지주사 전환을 추진∙완료함에 따라 이러한 문제에서 발생되는 부담이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지배주주 입장에서 현금흐름을 의미 있게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은 지주회사나 지주회사격(사실상 지주회사)의 지분 보유를 바탕으로 한 배당"이라며 "배당 증대 유인은 점차 높아질것"이라고 주장했다.

◆ 배당주 펀드, 과거 수익률도 '굿'

배당주 펀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양호한 수익률도 눈길을 끈다.

31일 펀드슈퍼마켓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배당주펀드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키움 프런티어배당한아름증권자투자신탁제1호 [주식] S'다. 1년 수익률이 무려 20.81%에 달한다.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해 주가 상승과 배당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전략이 적중했다.

전환형 연금 펀드인 'NH-Amundi 대한민국고배당주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주식]'과 고위험의 'KB 액티브배당증권자투자신탁 (주식) S'도 각각 20.23%, 19.1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특히 KB액티브 펀드는 3년 기준으로 수익률(42.11%)이 가장 높았다.

최근 1개월 자금 유입액이 가장 많았던 '베어링 고배당증권투자회사 (주식) S'은 19.06% 수익률을 냈다.

이들 펀드는 전기전자업종과 서비스업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배당확대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비율이 높았으며, 전통적 배당주인 SK텔레콤도 4개 펀드 모두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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