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vs 김연자 매니저 홍상기 대표, 진실공방 쟁점은? 법적분쟁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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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관 vs 김연자 매니저 홍상기 대표, 진실공방 쟁점은? 법적분쟁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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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김연자
▲ 가수 김연자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가수 송대관과 김연자 매니저 홍상기 대표 간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질 조짐도 보인다.

가수 김연자 매니저이자 홍익기획 대표인 홍상기는 5월 30일 서울 강남구 리버사이드호텔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송대관과 있었던 이른바 폭언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연자는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해 역시 입장을 전했다.

앞서 송대관 측에 의해 전해진 내용은 홍상기 대표가 송대관에게 폭언을 했다는 것이었다. 송대관이 지난 4월 24일 KBS 1TV '가요무대' 무대 후 내려오던 홍상기 대표와 마주쳤고, 송대관이 홍상기 대표의 인사를 목례로 받자 "왜 인사를 그따위로 받느냐"며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것이 송대관 측 주장이다. 송대관은 이에 정신적 고통을 받아 급성 우울증 진단을 받고 현재도 치료 중인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상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송대관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 반박했다. 오히려 홍상기 대표는 "그 사람(송대관)이 나를 왜 여기까지 끄집어 냈을까 이해가 안 된다"며 해명 기자회견을 가진 사실 자체를 안타까워했다.
▲ 가수 송대관
▲ 가수 송대관

홍상기 대표는 "송대관 씨 손이나 옷이라도 한 번 잡았다거나 뜯어말린 매니저가 있다면 모두 내 책임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송대관이 매니저 이모 씨를 목격자로 내세우며 이씨가 주차장으로 차를 가지러 간 사이 일이 벌어졌고 이씨가 돌아왔을 때는 다른 매니저들이 홍상기 대표와 송대관을 말리고 있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홍상기 대표는 "이씨의 동선을 파악했으며 CCTV도 가져왔다. 허위사실이 매체들을 통해 전해지는 것에 무서움을 느꼈다. 억울하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홍상기 대표는 언쟁이 시작된 것에 대해 "송대관이 먼저 '어이~'라고 불러 기분이 상했다"고 설명했다. 자신도 1955년생이고,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연달아 '어이'라고 불렀다는 것. 홍상기 대표는 "인사를 하기 전 '어이, 자네들이 인사하면 내가 큰절을 받아야 하냐, 맞절을 해야 돼냐'고 물었다. '형님, 후배들이 인사하면 성의있게 받아줘라'고 하자 송대관 씨는 '상황에 따라 못 볼 수도 있는 거지. 건방지게 성의 없이 인사 받는다고 하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홍상기 대표가 인사를 다시 하면서 후배들한테 격려해달라고 했지만 송대관은 계속 시비조로 말해 대화가 안 됐다는 것이 홍상기 대표 주장이다. 홍상기 대표는 "인사드리고 가는데 다시 '어이'하고 불렀다. 그래서 이 일로 여기서 논쟁하면 나이 어린 내가 욕만 먹고, 보는 사람도 있으니 그만하라고 했다. 하지만 송대관은 '내가 그만 안 두면 어쩔거냐'고 했다"며 폭언과 욕설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상기 대표는 과거 송대관이 자신의 후배를 위해 돈을 빌려달라고 해 1억5,000만원을 빌려 도움을 준 적도 있다고 송대관과의 관계를 밝히기도 했다. 

또 김연자의 인사를 송대관이 2년여 동안 받아주지 않았다는 내용도 이날 기자회견서 폭로됐다. 기자회견 자리에 나선 김연자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일본 활동을 오래 한 뒤 한국에 들어와 서먹한 것을 피부로 느꼈다. 선후배님들 존경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인사하고 다녔는데 송대관 선배님이 2~3년 전부터 인사를 잘 받아주시지 않아 나에게 못마땅한 것이 있나 싶었다"며 홍상기 대표에게 고민을 말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연자는 "내가 죄인이다. 내가 그 얘기만 하지 않았더라도, 송대관 선배님께 직접 여쭤봤더라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나 홍상기 대표는 "송대관이 많은 시간 언론플레이로 나를 조폭에 가까운 성격이상자로 만들었다. 자녀들까지 걱정을 시켜 마음이 무겁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홍상기 대표는 "송대관 측에서 사죄한다는 연락이 왔다. 가수 협회에서도 연락이 와 기자회견을 못하게 하려 했다. 그냥 화해한 후 또 이런 행동을 하게 되면 회복할 수가 없다. 원리원칙을 따지겠다. 다른 피해자가 나오면 안 된다. 이미 송대관 측 주장을 담은 기사들이 있어 합의를 못한다. 둘 중 하나는 분명히 거짓말이다. 진실이 밝혀지면 송대관과 손 맞잡고 사과하겠다. 그쪽 사장을 통해 사죄하는 것은 아니다. 진실을 갖고 싸워야 하는데 왜 나를 죽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합의할 마음이 없다. 법정까지 가겠다. 곧바로 소송할 것"이라고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한편 홍상기 대표의 기자회견 후 송대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홍상기 대표가 거짓을 말하고 있으며, 금전을 빌린 것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명백히 반대되는 곳을 향해 달리고 있어 진실공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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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잽이 2017-06-06 08:59:07
관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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