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 "오만해 20년간 방송퇴출, 자살도 생각" 충격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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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 "오만해 20년간 방송퇴출, 자살도 생각" 충격고백
  • 송수현 인턴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30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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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수현 인턴기자] 허진의 굴곡진 인생사가 공개됐다.

5월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엔 1970년대 당대 최고의 여배우로 불린 배우 허진이 출연했다.

허진은 약 20년간 방송 및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사실에 대해 털어놨다. 허진은 "잘 나갈 때 잘 해야 한다.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남에게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난 잘 나가던 시절에 내가 최고인 줄 알았다"며 "당시엔 마음에 안 들면 촬영장에서 나갔다. 다른 사람들은 한 번만 해도 안 되는 일인데 나는 여러 번 그랬다"고 회상했다.

허진은 "그런 일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방송에서 퇴출당했다. 자업자득이었다"고 반성했다. 심지어 그 이후에도 방송국 국장과 싸우기도 했고, 언젠가는 자신을 캐스팅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다 20년간 방송을 못하게 됐다. 너무 힘든 가운데 찾아간 방송국에서도 제작진과 싸우는 바람에 허진은 연기 재능이 있어도 쓰이지 않는 배우로 낙인찍혔다. 허진은 "연기를 못하게 됐을 때 인생을 알았다. 건방지고, 안하무인이었고, 내가 최고인 줄 알았다"고 반성했다.

생활고 때문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시도했다던 허진은 컴퓨터를 잘 못해 그마저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자신의 전부였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따라 죽을 생각까지 했다. 허진은 "엄마를 따라가려 노력했는데, 하늘이 결정하지 않으면 목숨은 내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선배 배우 강부자는 그런 허진에게 한 줄기 빛이었다. 허진은 그렇게 힘들었던 시절, 강부자가 건넨 100만원이 구세주 같았다고 했다. 강부자는 김수현 작가에게 허진을 한 번 살려달라고 사정했고, 그렇게 허진은 '세번 결혼하는 여자'에 출연하게 됐다. 허진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기회를 잡았고, 허진이 연기한 식모 임실댁은 나중에 여주인공 이지아보다 대사가 많아질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허진은 "강부자가 전생에 내 엄마였나보다"고 말하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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