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삼성합병 협조, 올바른 정책 판단' 朴발언에 "정신나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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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삼성합병 협조, 올바른 정책 판단' 朴발언에 "정신나간 주장"
  • 황법훈 인턴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29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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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황법훈 인턴기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삼성그룹 합병을 돕는 것이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는 취지의 박근혜 전 대통령 발언을 두고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주 전 대표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법의 범위를 벗어나는 개입을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올해 1월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합병과 관련한 뇌물수수 의혹을 부인하며 "우리나라 대표적 기업이 헤지펀드 공격을 받아 (합병이) 무산된다면 국가적∙경제적 큰 손해라는 생각으로 국민도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20여 개 우리나라 증권사 중 한두 군데를 빼고 다 (합병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저도 국민연금이 바로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국민연금도 챙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어떤 결정이든 국가의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주 전 대표는 '국민연금이 삼성그룹-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할지 결정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취지의 증언도 내놓았다.

그는 "국민연금공단 주식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인 박창균 교수로부터 '전문위가 아닌 투자위원회에서 의사 결정을 한 것은 청와대의 뜻'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 말을 듣고 굉장히 놀랐다"고 진술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주 전 대표가 오직 박 교수 말만 듣고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의 의결권 행사에 관여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주 전 대표는 "당시 들은 말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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