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4월말까지 아시아 증시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가는 인도로, 순매수 금액은 71억1400만달러에 달했다. 대만이 순매수액 66억9800만달러를 기록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3번째로, 순매수 금액이 55억9400만달러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필리핀은
조사대상 국가 중 유일하게 순매도(-300만달러)를 시현했다.
지난 2011년부터 7년간
아시아 증시(중국·일본 제외)에서 외국인의 증시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증시흐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아시아 모든 국가에서 한두해를 제외하고 외국인 순매수 시 증시가 상승하고 순매도 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하락한 경우에도 순매수 규모가 다른 해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의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올해도 지난 4개월 동안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한국,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증시의 경우 7~14% 대폭 상승한 반면 유입규모가 미미했던 태국은
1.5% 상승에 그치고 있다.
한편 중국, 태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 아시아 주요국의 대표지수는
연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이 상승한 국가는 홍콩(16.7%), 필리핀(14.6%), 한국(14.4), 인도(13.8%) 순이며, 뒤이어 싱가폴(12.2%),
베트남(11.7%), 대만(8.6%), 말레이시아(8.1%), 인도네시아(7.7%) 등도 견조한 상승세를 시현했다.
중국(-1.3%)만 유일하게 하락했으며 태국(1.5%), 일본(3.3%) 등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