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은퇴, 바둑계 뒤흔들고 68승1패 '이세돌, 유일한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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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은퇴, 바둑계 뒤흔들고 68승1패 '이세돌, 유일한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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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알파고가 바둑계 은퇴를 선언했다.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커제 9단과의 대국을 마지막으로 알파고가 바둑계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중국 우전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포럼'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행사는 알파고가 대국 시스템에서 최고의 프로기사들과 대결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했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알파고는 지난해 1월 네이처 논문을 통해 정식 데뷔한 뒤 68승1패의 기록을 안고 바둑계를 떠난다. 알파고가 기록한 유일한 1패는 이세돌 9단이 안긴 것이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3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중 4국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허사비스 CEO는 알파고가 이번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의 최고수준을 체현, 인류가 인공지능을 도구로 삼을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한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또 향후 인공지능이 인류가 새로운 지식영역을 개척하고 진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그간 알파고가 치른 대국의 기복을 정리하는 한편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패한 뒤 스스로 강화학습하며 치렀던 대국의 기보 50판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이세돌 9단과의 대결 이후 업그레이드 된 진화 과정을 논문으로 작성한다.

허사비스 CEO와 데이비드 실버 알파고팀 리드는 구글 딥마인드 공식 블로그에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보여준 창의적인 수들이 바둑계에 새로운 지식을 가져다 줬다고 전했다. 또 이번주 세계 최고의 기사들과 함께 한 대국들이 바둑 경기 참가 프로그램으로서 알파고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정점이었기 때문에 은퇴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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