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오르자 제2금융권 몰린 가계대출 '2조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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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오르자 제2금융권 몰린 가계대출 '2조원 급증'
  • 황법훈 인턴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27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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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황법훈 인턴기자]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

27일 한국은행 가계신용 통계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예금 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265조5,54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보다 8,370억원, 약 0.3% 늘었다. 증가액이 지난해 1분기 3조6,926억원의 22.7% 수준으로 눈에 띄게 낮아져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기관 기준으로 나눠보면 얘기가 다르다.

서울지역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2조6,179악원으로 3달 사이 1조1,478억원, 0.5% 줄었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인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의 가계대출은 44조9,369억원으로 1분기 1조9,847억원, 약 4.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증가액이다.

이같은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이같은 제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은 서울 지역 은행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비은행권으로 대출수요가 많이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서울에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움직임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관계가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약세인 대구·경북 등과 달리 서울에선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또 부동산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투자 수요 역시 이같은 현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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