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판교 집값 '바짝'...넘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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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판교 집값 '바짝'...넘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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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위례신도시 집값이 판교신도시를 바짝 뒤쫓고 있다. 올해 들어 입주 대란 예고로 오름세가 꺾였지만 장기적으로 판교 시세를 넘어설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KB부동산 시세정보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경기 성남시 창곡동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작년 6월 1997만원에서 작년 말 2270만원으로 13.7% 상승했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은 1964만원에서 2237만원으로 13.9% 올랐다.

같은 기간 판교신도시 아파트 3.3㎡당 가격은 2%도 채 못 오르고 2300만~2400만원대를 횡보했다. 판교동은 2168만원에서 2195만원으로 1.25%, 백현동은 2604만원에서 2676만원으로 2.77% 각각 올랐다. 삼평동은 2340만원에서 2383만원으로 1.84% 올랐다.

위례와 판교 모두 강남권을 대체 주거지로 조성된 신도시다. 그 중에서도 완성 3년 차에 접어든 판교신도시는 단연 수도권 신도시 중에서도 집값이 비싼 지역이다. 일찍부터 집값이 3.3㎡당 2000만원을 웃돌며 웬만한 서울 못지않았다.

이에 비해 위례신도시 집값은 작년까지만 해도 3.3㎡당 1000만원 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가 입주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수직 상승해 판교를 거의 따라잡았다.

사업계획대로라면 위례신도시는 올해 완성된다. 이에 올해 막바지 입주가 대거 이뤄진다. 지난해 위례신도시에는 9000여가구가 입주했다. 올해는 약 6700가구가 입주를 대기하고 있다.

'입주폭탄'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일시에 입주가 집중된 데 따라 공급과잉에 따른 매매가 하락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성남 창곡동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2323만원으로 올해 들어 2.3% 올랐다. 서울 장지동 역시 2310만원으로 작년 말보다 3.26% 오르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가 당분간 주춤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판교보다 성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위례신도시는 지리적으로 강남 생활권과 더 가깝고, 브랜드 가치 있는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서 있다. 강남 주요 지역을 통과하는 '위례신사선'까지 6~7년 뒤 개통되면 많게는 판교 시세를 10% 이상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판교는 이미 교통과 생활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반면 위례는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다"며 "강남의 거리, 위례신사선 등 교통호재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위례 집값이 판교를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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