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국내경제 성장세는 지난 4월 전망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러 움직임과 지표를 봤을 때 7월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봤던 것보다 조금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올려 잡았는데 이를 또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이 총재는 성장률 상향조정 검토 배경으로 수출과 투자 개선을 꼽았다.
이 총재는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확산된 데 따른 수출 개선이 직접적 요인"이라며 "지금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의 호재에 힘입어 예상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 추세로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 여건에서 본다면 7월 수정 전망 때에는 상향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불확실한 대외여건도 적잖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위험)를 거론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경기가 좋은 만큼 내릴 필요가 없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도 충분히 완화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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