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운오리' 스마트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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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운오리' 스마트폰 어쩌나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13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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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부 적자 확대 예상...향후 실적은 VC 사업부 성장에 달려

▲ LG트윈타워 실내 조명으로 'G6' 제품명을 연출하고 있다.
▲ LG트윈타워 실내 조명으로 'G6' 제품명을 연출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LG전자의 '미운오리' MC(모바일) 사업부가 좀처럼 실적 개선을 꾀하지 못하고 있다. MC사업부 적자 확대에 전사적 영업이익도 하반기 우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부진한 MC사업부를 축소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VC(차량용 부품) 사업부 성장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가전부문 호조에 힘입어 강세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에 거의 근접한 상황이다.

◆ MC사업부 흑자전환 힘들다…올해도 계속 적자 관측

LG전자의 1분기 MC사업부 실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신제품 G6가 초반 흥행몰이에 나서며 적자 수준이 2억원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곧이어 삼성전자의 신작 출시로 판매량이 줄었고, 하반기에도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예정돼있어 시장에서 추가 판매 동력을 이어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스마트폰 제품의 가격이나 사양이 경쟁사 대비 비교적 평이한 상황에서 본질적으로 적자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시장 연간 판매 대수는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실적이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MC사업부에서 고정비를 줄이는 방법 말고는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적으로 MC사업부의 적자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관측한다.

SK증권은 MC사업부 손실을 2분기 843억원, 3분기 1059억원, 4분기 1579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흑자전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프투자증권도 MC사업부 손실이 하반기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710억원, 3분기 850억원, 4분기 92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영업손실이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떠오르는 태양' VC사업부, LG전자 외형 확대의 키

LG전자 수익을 이끄는 H&A(가전) HE(TV) 사업부에 이어 VC사업부가 실적 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의 좋은 제조 기술이 VC사업부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되고,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전망이 밝다.

VC사업부는 수주 잔고도 점차 늘고있어 중장기적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 VC사업부의 지난해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MC사업부의 실적이 당분간 흑자전환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MC사업부 인력을 VC사업부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이익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VC부문은 LG전자의 매출 성장을 이끌 성장 동력인 동시에, MC부문의 생산 인력을 흡수해 줄 피난처"라며 "MC부문의 인력 재배치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가전 호조 힘입어 주가 '파죽지세'...목표주가 8% 남았다

LG전자 주가는 H&A HE 사업부의 호실적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지난해 12월 저점을 찍은 이후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들어서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H&A 사업부는 제품믹스 개선과 프리미엄 매출 비중 증가로 미국 등 가전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며 실적 성장률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 등지에서도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부터 가전 영업이익률(11.2%) 1위로 올라섰는데 그 추세를 완전히 굳히고 있으며, 매출액 성장률도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HE사업부도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프리미엄 TV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호조에 힘입은 LG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85%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12LG전자 주가(8만5600원)는 시장 컨센서스 목표주가 92804원 대비 8.42% 상승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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